하늘은 흐렸지만 초록의 향연은 그 어느때보다 강했고 너무나도 깨끗한 바람의 움직임은 그저 땅 위에 서 있는 것 만으로 행복을 느끼게 만들어 주었다. 비록 슬픔과 행복이 서로 엉겨붙은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은 감정이었지만 코로 한가득 들이키는 비의 냄새와, 바람의 향기 그리고 푸른숲의 너무나 평온한 움직임, 그 순간 만큼은 그저 눈물이 나는 행복함이었다. 한 없이 강렬한 비의 움직임을 기대했지만.. 유리창을 사정없이 노크하는 물방울들의 거센 러시(rush)를 보고 싶었지만 나를 위로하는 그 폭풍같은 속삭임을 듣고 싶었지만 그 대신에 눈물나도록 깨끗한 공기와 시원한 바람의 감촉을 전해 준 오늘 하루.. 삶이란 이토록 슬픈 것 일까 . 기대하지 않았던 "나는 가수다" 를 보고 나서 들었던 음악들이 하루 종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