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서열 No.5 에드웰번을 만나다!

반응형

샤넬 No.5가 아니고 GM No.5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지난달에 GM대우 부평공장에서 글로벌 GM 그룹의 총괄 디자인 부사장을 맡고 있는 에드웰번(Ed welburn)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근래들어서 기아 자동차 수석 디자이너인 페테르 슈라이어를 1m앞에서 만난 이후로 또 다른 거물을 만난것은 두번째 인것 같습니다.^^ 슈라이어는 그냥 멀뚱 멀뚱 쳐다보기만 했다면 GM 산하의 모든 승용차와 트럭 디자인 개발을 총괄하며, 전 세계적으로 1400명 규모의 11개 GM디자인센터를 이끌고 있는 거물급 인사인 서열 N0.5인 에드 웰번을 만나서 인터뷰도 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글을 보고 계시는 분은 에드웰번이 누구인지는 거의 대부분 모를 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 어렴풋이 알고만 있었지 직접 만나기 전까지는 제대로 몰랐으니 말이죠. ^^; 이 분이 디자인한 대표적인 차량을 이야기하면 1987년에 시속 450km/h기록하면서 세계 기록을 경신했던 올즈모빌 에어로테크가 있습니다. 지금도 이 기록은 Top5안에 랭크가 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서열이 중요시되는 GM에서 5번째의 자리까지 오른 것을 보면 상당히 거물급이란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GM대우 CEO으로 있는 마이클 그리말디보다 훨씬 높은 레벨에 있다고 하시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자동차 사이트에 소개된 에드웰번의 모습, 해외 자동차 사이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얼굴입니다.


에드 웰번이 1985년에 디자인 참여한 올즈모빌 에어로테크의 모습, 이 시기에 최고시속 450km를 기록하면서 세계기록에 올랐던 모델입니다.

GM대우로부터 초대를 받아서 부평에 있는 공장과 마티즈나 라세티 프리미어가 개발되어진 디자인팀을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근래들어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방문도 하고 GM대우 공장과 디자인센터를 방문하는등 참 재미있는 경험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방문해본 부평공장과 디자인센터를 가보니 무척 설레이더군요. 그래서 여기저기 사진을 촬영하고 싶었지만 보완상 카메라나 핸드폰을 압수하는 바람에 내부의 모습을 촬영할 수 없었습니다. 대략 20명이 방문을 한것 같은데 블로거는 저하고, 절친(?) 블로거인 카앤드라이빙님 하고 둘만 참석했고 그 밖에는 자동차 디자이너와 디자인에 관련된 여러분들이 동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방문해본 GM대우 부평공장과 디자인센터

한국인과 외국인이 근무하는 디자인실도 잠깐 구경가고 직접 자동차를 디자인하고 클레이로 모형을 만들고 있는 공간도 가보고 이곳에서 직접 뜨끈 뜨끈한 클레이를 만져보았는데 소고기 보다 더 비싼 진흙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조금 뜯어 왔습니다.ㅎㅎ 그리고 VR룸에 들어가서 서울모터쇼때 본 마티즈 에니메이션도 보았습니다. VR룸은 개인적으로 무척 궁금했던 공간이었는데 아쉽게도 3차원 영상으로 보여지는 자동차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이게 보완문제 떄문에 안 보여 주는줄 알았는데 나중에 관계자분과 이야기를 해보니 그런 건 아니고 생각을 못 했다고 하시더군요.^^; 이런 저런 디자인실을 구경하고 드디어 가장 기대되는 NO.5인 에드웰번을 만나서 인터뷰를 가지는 시간이 왔습니다. 인터뷰를 진행 하시는데 혹시 질문들이 없을까봐 진행하시는 분이 상당히 긴장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전부터 질문 좀 많이 부탁드린다고 계속 이야기를 하셨답니다.ㅋ 만약 기자들이 참석하는 공간이었다면 질문좀 그만 해달라고 해야 겠지만 일반인들이 참석을 하다보니 이런 걱정을 하시더군요. 그리고 워낙 거물급 인사라서 조금이라도 썰렁한 분위기를 만들면 안된다는 사명감이  불타오르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질문도 많이 나오고 편안한 분위기로 잘 끝난 것 같습니다. 그럼 여러질문이 나왔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디자인센터내에 위치한 VR룸입니다.


왼쪽부터 켄 파킨슨,에드 웰번, 김태완 GM대우 디자인센터 부사장



에드웰번과의 Q&A시간

1. 어떤 자동차 디자인을 Best로 생각하시는지요?

A) 저도 기대되는 질문이었는데 1987년에 400km가 넘는 차량을 디자인하고 만든 분 답계 스포츠카같은 날렵한 디자인의 차량을 좋아하시더군요. 이 분의 대답은 바로 람보르기니 1세대 카운타크와 가야르도였습니다. 이분도 역시 속도를 즐기는 스피드 매니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부분을 이야기할때 정말 천진난만한 자기만의 드림카를 이야기하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2.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건 뭐?

A) 이 부분도 기대가 되었는데 이 분의 대답은 스피드가 아니라ㅋ 창의적인(Creative) 생각이었습니다. 역시나 예상했던 대답이었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창의적인 부분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모든 삶에서 적용이 되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할때도 마찬가지고 이고 앞으로 미래는 Creative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더욱 부각되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 읽고 있는 책도 그렇고 이런 거물급 디자이너가 이야기를 하니 더욱 더 마음에 와 닿더군요.^^

3. 한국자동차의 디자인도 날로 성장하고 있고 현대차 제네시스도 미국시장에서 인정받고 기아자동차에 슈라이어가 부임하고 나서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데 웰번이 보는 입장에서 한국차의 변화된 모습이나 디자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 제가 한 질문입니다.ㅎㅎ )

A) 질문은 디자인에 관해서는 어떤 것도 상관없다고 해서 현대 기아차를 언급했습니다. ^^ 이 질문을 제가 직접 했는데 갑자기 거물 앞에서 하려니까 조금 떨리긴 하더군요. 왠지 휭설수설한 느낌이랄까요?ㅋ  이 질문을 드렸더니 에드 웰번이 무척 흥미로와 하면서 대답을 하더군요. 뭔가 기다렸다는 듯이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본인도 현대차나 기아차의 미국시장에서의 약진에 대해서 상당히 놀랍게 생각하고 있고 특히 GM대우의 디자인적인 역량에 대해서 상당히 놀랍게 생각한다고 말하더군요. 그 동안 마티즈나 라세티프리미어가 한국의 GM대우에서 디자인되고 만들어졌는데 글로벌 GM에서 GM대우가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를 여러번 강조를 하셨습니다. 한국인 디자이너의 역량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하시고 GM대우의 현재 위치도 높게 보시고 현장에서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니 신문기사에서 보는 것 보다 GM대우의 현 위치를 더 잘 알겠더군요. 그리고 이 질문은 같이 인터뷰를 진행했던 켄 파킨슨 GM아시아 태평양지역 디자인 수사장과 김태완 GM대우 디자인센터 부사장이 다 한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조금 많이 경과되어서 마지막 질문이 되었습니다. 김태환 부사장이 말한 이야기중에 기억에 남는 부분이 해외 모터쇼에 참석했는데 라세티프리미어를 보고 한국분이 이 차량의 디자인은 어느 나라에서 한거냐는 질문을 받고 자신있게 한국에서 했다고 했더니 그 한국사람이 약간 실망을 하고 돌아갔다는 하는이야기를 하셨는데 그 부분을 보니 아직도 우리는 한국인의 역량을 너무 과소평가 하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에드웰번도 한국의 디자인 역량에 대해서 높이 말하고있고 한국차의 디자인도 날로 일취월장하고 있는 걸 보면 이런 열등감은 이제 벗어버려도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차세대 마티즈와 레조 후속인 올랜도를 만나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직진도로가 인상적이었던 트랙에서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을 시승을 했습니다.

레조후속인 올랜도를 만나고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을 시승

흥미로왔던 인터뷰도 끝나고 그 다음에 바로 GM대우가 레조후속으로 준비하고 있는 크로스오버 차량인 올란도를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마도 한국에서 최초로 본것 같은데 디자인이 상당히 미래지향적이고 파격적인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실내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고 여기서 이대로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이렇게만 나온다면 시장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부나 실내나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차세대 마티즈보 다시 한번 구경했고 그 다음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차량을 시승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작년에 제주도에서 라세티 프리미어를 1.6차량을 시승을 해보았는데 이번에는 더욱 강력해진 2.0 모델을 시승을 해보았습니다. 역시나 1.6차량과는 비교가 되는 강력한 파워와 토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은 보면 볼수록 잘 나온것 같고 최근들어서 도로에서 라세티 프리미어가 많이 보이던데 좀 올드한 아반테보다는 젊은 감각의 라세티 프리미어가 좀더 좋지 않나요?^^





홍대에 있는 분위기가 멋졌던 레스토랑

GM대우 디자인팀원들과의 자유로운 대화가 있었던 저녁식사 
 
이런 재미있는 경험을 뒤로 하고 GM대우 부평에서의 일정을 마무리 하고 홍대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참석자들과 디자인팀에 근무하는 직원 분들이 자리를 함께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직접 디자인 실무에 담당하는 분들을 직접 만나서 식사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GM대우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동안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도 듣고 디자이너들의 고충도 듣고 GM대우의 미래에 대한 비전도 듣고 개인적으로는 정말 유익했던 시간 같습니다. 그 동안 자동차를 볼때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너무 쉽게 평가하고 디자이너의들의 역량에 대해서 평가절하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적이 있는데 디자이너들의 고충을 듣고 현장을 방문해소 보고 들으니 앞으로는 쉽게 자동차의 디자인에 대해서 평가를 내리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 엄청난 노력을 해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면서 만든 결실이니까 말이죠.^^  GM대우의 이렇게 소비자에게 가깝게 다가가려고 하는 모습을 개인적으로 무척 좋게 보는데 이런 모습들이 지금 업계의 상황이나 회사가 어렵다보니 어쩔 수 없이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GM대우가 아주 잘 나갈때도 이런 초심의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GM서열 No.5도 만나서 인터뷰도 하고 디자인실도 처음으로 보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이런 멋진 자리를 마련해준 GM대우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자동차로 자동차 유저들을 기쁘게 해주었으면 합니다.^^ 

행사가 끝나고 기념촬영..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기념사진을 저녁식사가 끝나고 모두에서 전해주더군요. 생각지도 않아서 그런지 감동의 물결이었습니다. ㅠ.ㅠ


보너스로 디자인센터에서 뜯어 온 클레이(진흙) 사진입니다. 이게 소고기 한근 보다 더 비싸다고 하더군요. 직접 보여주면서 필요한 분은 뜯어가라고 했는데 저도 이 만큼만 뜯어왔습니다.^^




레조 후속 올랜도의 모습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