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티구안 투트랙 전략, 긴장하는 신형 싼타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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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달리는 모델은 벤츠의 신형 E클래스 입니다. 하지만 불과 1년전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조작으로 판매 정지를 먹기 전 까지는 1위 자리는 늘 소형SUV 티구안 차지 였습니다. 티구안이 사라지고 난 이후 그 자리를 E클래스가 차지했고 그 순위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왕년의 수입차 1위 모델인 티구안이 이제 다시 국내 시장으로 컴백하려고 합니다. 폭스바겐이 최근 환경부 인증을 통과 했는데 그 중에 한 모델이 '티구안' 입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을 호령하던 티구안의 컴백으로 긴장하는 차량들이 현재 몇몇 보입니다.


수입차 시장쪽을 보면 현재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벤츠 E클래스가 그 중 하나 입니다.


▲ 벤츠 E클래스


BMW 신형 5시리즈도 잡지 못했던 E클래스인데 신형 티구안이 출시 되면 자리 보존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로 시선을 돌려볼까요?


투트랙 전략 2세대 신형 티구안


1세대까지만 해도 소형SUV로 분류 되던 티구안이 2세대로 버전 업이 되면서 덩치가 커졌습니다.


이젠 소형SUV로 분류 하기가 애매해진 상황인데 거기에 더해서 티구안 플러스 버전도 나왔습니다.


▲ 좌 티구안 올스페이스, 우 티구안


티구안 보다 덩치를 더 키운 '티구안 올스페이스' 모델이 이번에는 추가 되었습니다. 티구안도 스마트폰의 아이폰, 갤럭시 처럼 투트랙 전략으로 바뀐 것 입니다.


▲ 티구안 올스페이스


티구안 플러스로 이름을 지었다면 아주 쉽게 이해를 했을 수 있는데 '올스페이스(Allspace)'로 하다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두개의 모델 차이점이 뭘까 잠시 햇갈릴 수도 있겠습니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기존 티구안보다 크기가 더욱 커진 7인승 모델 입니다.


티볼리도 티볼리 에어 이렇게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에서 짭짭할 재미를 보고 있는데 이번에 나올 티구안도 두개의 모델 출시로 좀 더 효과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1세대 티구안


▲ 2세대 티구안


국내에서는 1세대 티구안만 보고 배기가스 조작으로 판매가 정지 되면서 2세대를 보지 못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1세대 티구안은 크기도 너무 작고 디자인 컬러가 좀 밋밋해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국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아쉬움이 많았던게 사실인데 2세대는 그런 아쉬움이 많이 보완된 차량 입니다.


우선 디자인이 완전 바뀌었고 차량의 크기 역시 커졌습니다.


▲ 티구안


1세대보다 길이가 5cm 길어지고 너비는 3cm 넓어 졌는데 높이는 7cm 낮아져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내공간에 영향을 주는 휠베이스 역시 8cm 늘어나서 실내가 더 넓어졌습니다.


1세대 보다 여러모로 많은 점이 개선 되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 티구안 올스페이스


그리고 역시나 국내에 처음 데뷔하는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볼까요?


이 녀석은 티구안이 작은 SUV 라는 선입견을 날려버린 차량입니다.


무려 7인승으로 차급을 한 등급 높인 모델로, 싼타페에 길이를 늘린 맥스크루즈가 대형SUV로 분류 되듯이 이젠 소형이 아니라 중형급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크기를 보면 기존 1세대 티구안 보다 길이가 무려 21.5cm 늘어 났습니다. 휠베이스는 10cm 늘어났고 3열을 추가해서 이젠 7명이 탑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다양한 시트배열


국내에서도 7인승 대형SUV 차량의 인기가 서서히 올라가고 있는데 올스페이스 모델 출시로 중형급 뿐만 아니라 7인승 시장 까지 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적재공간은 기본 720리터에 2열 3열을 접으면 최대 1920리터까지 늘어 납니다.


국내 중형급에서 가장 큰 차체를 가진 쏘렌토 트렁크 용량이 5인기준 660리터 입니다. 이와 비교해도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크기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티구안을 마음에 들어 했지만 차량 크기가 너무 작고 디자인이 너무 밋밋해서 구매욕구까지 생기지 않았지만 이번에 나온 티구안은 확실히 다릅니다.


디자인과 넓은 공간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는데 정말 이 정도면 사고 싶다는 생각이 충분히 드네요.


사실 폭스바겐이 미국 시장만을 위해 내놓은 대형SUV '아틀라스'가 더 마음에 들긴 하지만 올스페이스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 현대 싼타페

▲ 2018 쏘렌토


티구안 컴백에 긴장하는 신형 싼타페


이렇게 티구안이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를 보이며 국내에 컴백 하면서 이 시장의 강자인 싼타페, 쏘렌토가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티구안의 영향력이 소형SUV 뿐만 아니라 올스페이스 모델 추가로 중형~대형급으로 확장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젠 티구안을 소형 전용 모델이라고 생각 하시면 안됩니다.


▲ 폭스바겐 새로운 소형SUV '티록'


코나와 경쟁하게 될 소형급은 한국에 출시가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최근 선 보인 '티록(T-Roc)'이 맡을 예정이니 말입니다.


티록을 새롭게 추가 하면서 폭스바겐은 티구안의 차체를 늘려서 등급을 한 등급씩 올렸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에 출시가 된 후 싼타페, 쏘렌토와 맞붙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싼타페는 빠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풀체인지 신형으로 돌아옵니다.


▲ 주행테스트 중인 신형 싼타페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에 이어서 가장 기대를 하고 있는 모델인데 신형 싼타페 투입으로 부진에 빠진 판매량에 반전을 보여줄 차량으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국산차 중에서는 부분변경 쏘렌토가 위협적이긴 하지만 풀체인지로 돌아오게 된다면 압도적인 판매량 차위로 중형SUV 1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꺼림직한 티구안이 환경인증을 통과하고 국내 시장 데뷔를 확정 하면서 싼타페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게되었습니다.


그나마 수입차 시장에서 가성비 측면으로 볼 때 가장 위협적인 브랜드가 폭스바겐이고 그 중에서 티구안이 될 수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또한 이젠 싼타페와 직접적인 경쟁 상대가 되었기에 싼타페를 생각 하시는 분들은 자동적으로 티구안,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같이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저라도 싼타페를 구매할 생각을 한다면 티구안을 비교 대상에 올려 놓을 것 같습니다.



티구안 국내 출시 예상 시기는 대략 내년 초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둘러서 나온다면 올해 안에 나올수도 있겠지만 1년동안 장사를 못한 폭스바겐은 지금 영업 라인도 무너진 상태고 사실 내부적으로 이래 저래 말이 아닙니다.


다시 재정비하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려면 시간이 필요 하고 또한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준비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2018년 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공략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폭스바겐의 복귀는 현대차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는 신형 그래저를 앞세워 내수 점유율 40%까지 끌어올린 상태로 여기에 신형 싼타페 투입으로 정점을 찍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껄끄러운 상대인 티구안이 더욱 더 개선된 2세대 모델로 그것도 두가지 버전으로 컴백 하면서 싼타페의 앞날도 순탄치 않게 되었습니다.


만약 폭스바겐 코리아가 배기가스 조작에 대한 미안함을 사죄하는 마음에 티구안 가격을 보은의 차원으로 파격적으로 내놓는다면 싼타페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신형 싼타페로 그랜저의 신화를 이어가려는 현대차와 티구안을 통해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폭스바겐이 맞붙으면서 내년 상반기 중형SUV 시장은 건곤일척의 대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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