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연속 1만대, 신형 그랜저 돌풍의 비밀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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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 많은 위기설에 시달리면서 점유율 하락으로 힘들었던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작년의 부진을 벗어내고 내수 시장에서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 10월에 점유율 30% 마지노선이 무너지는 상황까지 몰렸는데 올해 상반기엔 다시 40% 수준까지 회복하는데 성공 했습니다.


해외선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국내서는 작년의 충격적인 점유율 하락을 벗고 빠르게 회복하는 뚝심을 발휘한 것 입니다. 이렇게 빠른 시간안에 반전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뭘까요?



그랜저IG, 7개월 연속 1만대


현대차가 점유율 40%를 회복 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신차, 그 중에 신형 그랜저(IG)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그랜저 IG


작년 12월 출시 되서 5월까지 6개월 연속 1만대 돌파를 기록 했는데, 6월에도 1만대 돌파를 무난하게 이룰 것으로 보이며 7개월 연속 1만대 대기록 신화를 달성했습니다.


7개월 연속 1만대 기록을 '신화' 라고 이야기 한 것은 그 만큼 대단한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예전과 달리 요즘 나오는 신차 같은 경우 지속 시간이 상당히 짧아졌습니다.


갈수록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높아지고 있고 다양한 라이벌 신차들의 출현에 수입차의 약진으로 매력적인 선택지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아반떼 AD


▲ 쏘나타 YF


이러다 보니 판매량에 있어 월 1만대 돌파도 어렵거니와 또 1만대를 넘는다 해도 지속 시간이 상당히 짧습니다.


현대차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아반떼AD, 쏘나타LF 같은 경우도 월 1만대 돌파 기간이 2~3개월에 불과할 정도 입니다.


최근 출시된 한국GM 야심작 신형 크루즈 같은 경우도 1만대 돌파는 언감생심이고, 신차 효과가 한달도 안가는 극도의 부진을 겪는 등 신차 돌풍을 지속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 한국GM 신형 크루즈


이런 상황이다 보니 그랜저의 1만대 연속 돌파 행보가 더욱 돋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현대 그랜저의 페이스는 2009년 출시된 쏘나타YF의 7개월 연속 1만대 기록과 동일 합니다. 만약 7월에도 1만대 돌파를 이어간다면 무려 8개월 연속 1만대 대기록을 달성하게 됩니다.


하지만 쏘나타YF 보다 임펙트가 약한 것은 쏘나타는 7개월 누적 판매량이 10만3596대에 였지만 그랜저IG 같은 경우 9만대(예상)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판매량면에서 보면 동일한 기간에 1만대 가량 쏘나타YF가 더 많이 판매가 되었지만 임펙트면으로 쏘나타YF더 가 한 수 위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놀라운 돌풍을 만들어내고 있는 그랜저 성공의 비결은 뭘까요?


1. 다양한 파워트레인 완비


그랜저는 소비자들의 원하는 입맛에 맞게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완벽하게 구축하고 있습니다. 가솔린(휘발유), 디젤, LPG, 하이브리드 등 전기차를 제외하고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들은 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현재 연료별 판매량 비율을 볼 때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것은 가솔린 모델 입니다.



원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 IG 같은 경우 HG 보다 그 비율이 많이 높아졌는데 아무래도 최근 디젤차 분위기가 안 좋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가솔린 모델은 2.4, 3.0, 3.3리터 모델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중에는 다운사이징 2.0 터보 모델 출시도 준비 중이어서 가솔린 모델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디젤차의 판매율은 HG에 비해서 소폭 하락 하면서 디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 판매량 3배 UP, 하이브리드 모델의 돌풍


가솔린차의 판매량 상승과 함께 주목받는 것은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가파르게 상승을 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파문이후 디젤차의 인기는 급속도로 식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서 새롭게 들어선 문재인 정부에서는 2030년 디젤차 퇴출 공약까지 내걸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며칠 전에는 경유가격 인상에 대한 뉴스가 나오면서 디젤차 논란에 불을 지폈는데 다행 스럽게 사실이 아니라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앞으로 디젤차 흔들기는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도 불안한 디젤차 보다는 친환경차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충전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전기차 보다는 하이브리드카가 현재 가장 많은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은 3월에 출시 하면서 그랜저 판매량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5월에만 무려 1,845대가 팔리는 등 그랜저 대표 차종으로 급부상을 하고 있습니다. 2016년 5월 그랜저HG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626대에 불과 했는데 무려 1년 사이에 무려 3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판매량 변화


3월 194대

4월 1,045대

5월 1,845대


총: 3,084대


출시 3개월만에 벌써 3천대를 돌파 했는데 3월의 짧은 기간과 5월 연휴가 있음에도 이렇게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랜저 HG 하이브리드 모델이 작년 한해 동안 6914대가 판매 되었는데 IG 같은 경우 불과 두달 정도의 판매 기간 동안 벌써 3천대를 돌파 한 것 입니다.


이렇게 되면 올해 판매 목표 1만대는 무난하게 돌파 하고 더 높은 판매량까지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젠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 결과에 따라서 그랜저 1만대 돌파의 기록이 얼마나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을지 판가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니 오늘 나올 6월 판매량 결과가 더더욱 궁금해집니다.


3. 라이벌의 부진


이렇게 높은 판매량을 만들어낼 수 있는 요인중에 또 하나는 역시 라이벌들이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그랜저 같은 경우 그동안 별다른 라이벌이 없이 비교적 편하게 판매량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예전과 달랐던게 라이벌이라 부를 만한 차량들이 어느정도는 있었습니다.


▲ 기아 K7


기아차는 작년 신형 K7을 출시 하면서 HG를 누르고 1위에 올라 서는 모습도 보였고 한국GM도 초반 돌풍을 이끌어 냈던 임팔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꾸준하게 소소하게 판매가 되는 SM7도 포진해 있습니다.


하지만 그랜저IG가 출시된 지금 라이벌들의 역할은 다시금 축소 되고 있습니다.


▲ 한국GM 임팔라


임팔라 같은 경우 수입차의 한계 때문인지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도태가 되고 있지만 그래도 K7에 대한 믿음은 아주 약간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형 HG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IG를 상대 하기에는 좀 벅찬던 것 같습니다.


K7은 작년 5월까지 23,848대가 판매 되었는데 올해는 21,781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판매량 하락이 크진 않지만 그랜저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쏘나타가 뉴 라이즈의 초반 판매 돌풍을 SM6, 말리부, K5가 어느정도 견제를 하며 막아내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4. 택시 모델 조기 투입


그랜저는 고급차임에도 불구하고 택시 모델을 조기에 투입을 했습니다.


상당히 파격적인 행보가 아닐 수 없는데 그랜저IG가 출시 되는 시기 현대차 상황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현대차가 찬밥 더운밥을 가릴 처지가 못 되었던게 사실 입니다.


▲ 그랜저 택시


그러다 보니 양날의 검이라 할 수 있는 택시 모델 조기투입 카드를 꺼내들었고 결국 그 카드는 판매량만 볼 때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도로에 나가 보시면 수 많은 그랜저 택시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미지 소모가 심화될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차량의 홍보와 함께 판매량을 끌어 올리는데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랜저 택시 조기 출시는 7개월 연속 1만대 대기록의 디딤돌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판매량 상승에 큰 영향을 끼치는 택시 치트 키를 너무 빨리 썼기 때문에 7개월 연속 1만대 신화가 약간은 빛을 바래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부진한 상황에서 이런 행보는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하드캐리 덕분에 전반기 점유율 40% 를 회복하는데 성공 했습니다.


작년 까지만 해도 30%가 붕괴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이야기도 나왔지만 신차들의 대활약 덕분에 내수 시장에서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그랜저IG는 현재 7개월 연속 1만대 돌파 신화를 만들었는데 7월까지 그 기세를 이어 가서 8개월 신화를 만든다면 정말 국내 자동차 역사에 큰 휙을 그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이브리드 모델과 판매 치트키 택시 모델의 도움이 절대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8개월 연속 1만대 대기록,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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