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폰 3.0 리뷰, 성공요인과 실패요인은 뭘까?
- 스마트폰/리뷰(Review)
- 2012. 1. 13. 11:27
이 전 시간에 프라다폰 3.0의 디자인에 대해서 살펴 보았는데 처음에 가졌던 개인적인 우려는 디자인 리뷰를 통해서 결국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는 것과는 달리 직접 접하고 나니 디자인에 있어서는 그동안 나온 스마트폰 중에서 가히 최고의 럭셔리 디자인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소니에릭슨의 아크를 보면서 이 정도면 디자인이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 프라다폰 3.0을 잠시 쓰다보니 아크의 디자인을 언급 하는 것 자체가 민망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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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가 가지는 럭셔리의 가치를 잘 보여 주었던 프라다폰 3.0 디자인)
그
정도로 프라다폰 3.0의 디자인은 세련되면서 절제미도 있고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은 보면 볼 수록 끌리는 그런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자인만 놓고 본다면 정말 이 정도의 가격에 이 정도의 폰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하.지.만 디자인으로만 모든 것을 평가할 수 없는 법! 아무리 디자인이 극강의 모습으르 보여 준다 해도 기능이나
성능이 딸리면 그건 아무런 의미도 없는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바로 디지털 기기이기 때문입니다. 프라다란 이름이
붙었지만 분명히 디지털 제품이기 때문에 성능이나 기능의 중요성은 결코 디자인의 중요성에 뒤지지 않습니다.
우선 가장 관심깊게 본 부분은 역시 UI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껍데기가 프라다라 해도 내용은 그저 다른 안드로이드폰과 차별화를 보이지 못한다면 구입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프라다폰 3.0의 UI는 기존에 보던 스마트폰들과는 확연하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검정색 바탕에 하얀색의 흑백 UI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든것이 컬러플하고 알록달록하게 변해가는 이 마당에 시대에 뒤떨어진 흑백 UI라니? 하는 의구심이 들 수
있으나 흑백 UI의 적용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들과는 다른 차별성을 가진 분들이 주로 프라다폰 3.0을 구입하실
텐데 그 분들의 마음에 드는 고급스러운 흑백 UI를 통해서 프라다폰의 가치는 한단계 더욱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저도 이런 흑백 UI는 처음 접해보는데 뭔가 아날로그적인 감성도 주면서 고급스러움도 동시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처음 부팅화면에서 프라다의 로고를 볼 수 있지만 잠금화면에서 프라다 로고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심플한 잠금화면은 이해하겠지만
프라다폰을 구입한 목적은 프라다로고를 어디에서도 보게 하기 위함인데 처음 화면에 달랑 시계만 보이는 것은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커다란 프라다 로고 밑에 시계를 두는 구성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전원 버튼을 누를때 잠금 화면이 통통튀게
만든점은 센스 있는 발상이었습니다.)
(기존 블랙 UI와 새로운 앱이 설치 되어 있을때 통일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요? 엘지가 프라다폰에 대한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 한다면 새로운 앱에 대한 흑백 UI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블랙 UI의 아쉬움이라고 한다면 새로운 앱들을 다운 받고 나면 기존의 흑백과 새로운 컬러 아이콘이 섞여 버리기 때문에 통일성이 떨어지면서 무척 지저분하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를 위해서 새로 설치한 앱을 흑백 UI로 변경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모든 위젯의 변경이 가능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구글 검색 위젯이나 일부 위젯은 여전히 컬러로 나오더군요.(이 부분은 앞으로 프라다폰이 해결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동영상 재생은, 일부 Tp같은 고화질 파일을 제외 하고는 풀HD파일이나 대부분의 파일 재생이 가능 했습니다. 번거로운 변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동영상 재생중에 흥미로왔던 부분은 영상 탐색을 그저 바로만 하는게 아니라 사진으로 구성되게 할 수 있어서 좀더 찾고 싶은 것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막강한 동영상 재생 능력
스마트폰을 사람들이 멀티미디어 용으로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한번 살펴보았는데, 지금 나오는 최신형 스마트폰에 비해서 스팩이 낮은 부분이 있어서(요즘 나오는 최신 스마트폰에 적용된 1.5기가 AP기 아닌 TI
OMAP4430 1GHz Dual-Core 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동영상 재생시에 제대로 안 나오는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여러가지 동영상 파일을 넣어 보았는데 1080P 풀HD, 720p, mkv등 고화질 파일들을 별 문제 없이 바로 바로
재생을 해주었습니다. 재생이 안된 파일은 고화질의 ts 파일정도(ts파일은 아예 읽지를 못하더군요.)인데 이 파일은 워낙 용량도
많이 나가고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동영상 재생 능력은 이 정도면 합격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동영상 파일을 변환없이 재생할 수 있으니 말이죠.
음악 UI도 심플하게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애플의 커버플로어의 느낌이 나게 만든 구성도 재미있네요. 하지만 노래와 유튜브나
인터넷의 연동이 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는 노래에서 바로 관련 유튜브로 이동이
가능한데 말입니다. (하지만 속도가 빠른 LTE폰이 아닌 3G폰이라서 유튜브의 활용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것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데 나날이 진화는 커녕 현재의 자리에 머물러 있는, 화질이 정말 볼품없는 지상파 DMB는 기본으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1080P 풀HD나 720P에 눈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노이즈 자글 거리는 DMB를 본다는 것이 좀 고역이긴 합니다.어서빨리 디지털 고화질 DMB시대가 찾아 왔으면 하는데 그 시기가 언제일지는 전혀 감이 오지를 않네요. 프라다폰에서 DMB의 구성이나 성능은 무난합니다.
개인적으로 자주 이용하는 유튜브는 프라다폰
3.0에서의 활용성은 그리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프라다폰 3.0은 4세대 서비스인 LTE를 지원하지 않은
3G폰입니다. 혹시나 하고 유튜브를 감상하려 했으나 고화질 영상에서는 바로 버퍼링 남발해 주는 센스를 보며 그냥 조용히 문을
닫았습니다. 한번 LTE폰의 빠른 속도에 맛을 들이면 3G의 느려터진 속도를 보면 아주 속이 터집니다. 멀티미디어 활용성이 큰
유저라면 프라다폰의 느린 3G속도는 사용할때 불만스러운 부분으로 다가 올 것입니다. 이 부분은 염두해 두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프라다폰 3.0의 관심가는 부분을 살펴 보았습니다. 좀 더 시간이 있었다면 구석 구석 이것 저것 살펴보고 싶었지만 그럴 여건이 되지 않아서 이 정도로 리뷰를 마치려고 합니다.
( 리뷰에 언급하지 않았던 부분은 프라다폰 3.0의 스펙을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프라다폰 3.0은 과연 성공을 할 수 있을까요? 한번 개인적으로 느낀 성공요인과 실패요인을 한번 작성해보았습니다.
프라다폰 3.0의 성공요인
1. 최강 디자인
이미 디자인 부분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디자인을 놓고 볼때는 지금 판매되는 가격대 이상의 품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누군가 디자인 하나 정말 끝내주는 거 하나 추천 해달라고 하면 생각할 것도 없이 프라다폰3.0입니다. 스마트폰에서 더 이상
고급스럽다는 럭셔리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그저 스펙좋고 성능좋은 제품만 나오고 있을
뿐입니다.)프라다폰 3.0은 유일한 럭셔리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희소성
명품은 누구나 사용하는,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그런 흔한 제품이라면 명품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프라다폰3.0은 희소성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가격은 프라다란 이름을 달고 나온 것 치고는 정말 저렴합니다. 그런데 왜? 희소성이 있다고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지금 대한민국의 통신시장은 가히 LTE 폭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말기 회사 부터 통신사까지 전부다 LTE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대리점도 돈 많이 남는 LTE 고객을 만들기 위해서 프라다폰3.0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대리점에서 추천하는 제품들은 제품이 좋은 것이 아니라 대리점에 이득이 많이 남는 제품을 추천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프라다폰3,0이 LTE모델로 나왔다면 아마도 지금보다 훨씬 판매가 많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LTE로 나오지 않은 것이 판매
전략에 차질을 가져 올 수도 있었지만 명품이 가지는 희소성을 높여준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무난한 성능
스펙에서 보셨듯이 성능은 뛰어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저 무난한편입니다. 인터넷이 느려터진 3G 모델이라서 주위에서 LTE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인터넷 속도를 보면 짜증날 수 있지만 이런 부분만 감수한다면 성능에 있어 큰 불만은 없으리라 봅니다.
4. 남과 다른 특별함
명품이 가지는 가장 큰 가치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죠. 희소성과 특별함이야 말로 프라다폰3.0이 가지는 가장 뛰어난 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아이폰, 갤럭시, 옵티머스 시리즈를 말하고 사용하고 있을때 검정색의 잘 빠진 프라다 로고가 빛나는 프라다폰 3.0을 손에 쥐고 있다면 당신의 매력 가치는 단숨에 업그레이드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프라다폰 3.0의 실패요인
1. 무난한 성능
스마트폰의 가치를 컴퓨터와 같이 무조건 뛰어난 성능과 스펙을 찾는다면 프라다폰3.0은 당신에게 선택받을 수 없습니다. 해상도와 CPU는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2. 느린 3G 인터넷 속도
벤치비 측정시에 프라다폰은 1메가 언저리를 달리고 있습니다. LTE가 수십메가의 속도를 보여 주는 것 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
주는데 모두가 느린 3G를 사용할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LTE의 빠른 속도에 맛을 들이기 시작한 지금의 시점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유튜브 고화질 영상 하나 볼려면 적지 않은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 대세는 LTE
성공요인에서도 언급했지만 한국은 지금 모두가 LTE를 말하고 있습니다. 올해안에는 전국 LTE커버리지망이 구축될 것이고 대리점은 좀 더 이익을 얻기 위해서 3G를 지원하는 프라다폰3.0 명품이니 이런 건 관심이 없습니다. 구입하는 사람이 오직 프라다폰3.0을 사야 한다는 정말 확고한 신념이 없다면 대리점을 나오는 손안에는 갤럭시, 옵티머스, 베가 LTE폰을 들고 나올 수 있습니다.
4. 호환성이 떨어지는 부분
외산폰이 국내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비운의 약점인데, 국산폰이지만 프라다폰3.0과 같은 희소성이 있는 폰들이 역시 겪는 아픔입니다.
(피처폰 시절에는 이런 호환성 부분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는데 스마트폰 시대에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선보이는 여러 앱중에서 프라다폰을 지원하지 않은 경우를 앞으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일단 국내에서 앱의
호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정말 대중적인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 시리즈가 정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라다폰 3.0은 이런분께 추천을 드리고 싶네요. 인터넷 속도에 별 상관하지 않고, 남과 다른 특별함을 보여주고
싶고, 개성이 사라진 스마트폰에 염증을 느끼고, 모두가 LTE를 말할때 3G를 말하고 싶거나, 디자인에 최고의 가치를 두거나,
사람들의 부러움에 찬 시선을 보고 싶다거나, 해외에 자주 나가거나.. 이런 분들에게는 프라다폰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멋진 프라다수트와 검정색 마세라티를 생각나게 만들었던 프라다폰3.0은 충분히 명품의 가치를 가진 매력적인, 제가 위에 이야기한 부분을 받아들인 분들에게는 꼭 추천 드리고 싶은 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