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신형 아반떼 MD, 떨어지는 현대차 점유율을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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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YF쏘나타와 함께 베스트셀러 자리를 다투는 아반떼가 그 오랜 기간의 침묵을 뒤로 하고 화려한 데뷔를 했습니다. 역시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모델답계 사람들의 관심은 뜨거운 것 같습니다. 저도 아반떼는 오래동안 지켜봤고 개인적으로도 너무나도 재미없는 디자인으로만 승부를 보는 것에 조금 지쳐있었는데 이번에 파격적이 디자인으로 변경한 모습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비록 제가 좋아하지 않은 곤충룩 디자인을 여전히 따라하고 있지만 그래도 현대차에서 보여준 그 동안의 곤충룩 모델에 비해서는 가장 봐줄만 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달라진 신형 아반떼 MD의 외관 디자인과 실내 디자인 그리고 현대차에서 처음으로 적용한 자동주차시스템에 대해서 소개를 해드렸는데 오늘은 시승기를 겸한 짧은 이야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승을 하는 기간에 내내 비가 오고 날씨가 들쑥 날쑥해서 시승하기에는 좋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가족들과 함께 하면서 근교 나들이 할때는 그나마 날이 좋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정말 디자인 하나는 잘 빠진 아반떼 MD, 제가 선택한 시승차는 컬러도 여름에 어울리는 푸른색이어서 더욱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나들이 하던 이날도 날이 화창해서 푸른색이 더 잘어울렸답니다.  ^^ 

 
이젠 작년과 달리 가족이 외출하려면 뭔가 준비가 많아 졌습니다. 바로 카이 주니어의 탄생으로 인해서 어디 한번 이동할때마다 짐은 거의 이사짐 수준으로 가지고 다니는 형국입니다. 그래서 왜 아기들이 생기면 차가 커야 하는지 이제 이해를 하겠더군요. 아반떼 MD는 준중형이라서 사실 아기와 함께 외출할때 좀 비좁거나 짐을 싫어야 할 공간이 적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는데, 이건 정말 기우에 불과하더군요. 

트렁크며 실내 공간이 거의 중형급이아서 큰 불편함을 못 느꼈습니다. 특히 트렁크는 정말 중형차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넓은 공간을 제공해주어서 짐을 싫을때 너무 마음에 들었답니다. 우선 아이를 위한 카시트를 차에 설치하는 것 부터가 나들이의 시작입니다. 


카시트는 저도 만족하고 아기도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 잉글레시나 허기 카시트를 장착했습니다. (그런데 듣기로는 허기 카시트가 이젠 판매를 안 한다고 하더군요. 정말 디자인이며 편리성이면 제가 별 5개를 준 제품인데 아쉽습니다. 특히 트래블 시스템 이거 사용하다가 다른 카시트는 불편해서 사용 못 하겠더군요. ^^ )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설치하는데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운전자중에서 시트를 팍 뒤로 밀고 운전하는 분들이라면 설치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저 같이 무난하게 시트 포지션을 적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카시트 설치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카시트를 손 쉽게 장착할 수 있는 장치인데 정확한 명칭이 생각나지 않네요. ISOFX는 아닌 것 같고 아무튼 제가 사용하고 있는 허기는 이런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서 그냥 안전벨트로 설치를 했습니다. (사실 안전벹트로 설치하는게 더 쉽습니다. 허기 카시트는 말이죠. ㅎㅎ )
 

트렁크는 유모차 2대를 넣어도 넉넉하게 남을 정도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승 기간동안 장모님집에서 잘 일이 있는날 외출할때의 트렁크 모습입니다. 유모차에 욕조에 아기침대에 별별 짐을 넣었는데 거짓말 같이 다 들어가더군요. 사실 넣기 전에는 안들어갈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놀랍게도~ 들어갔습니다. 이건 거의 이전에 BMW 뉴5시리즈 시승할때 트렁크에 넣었던 것과 거의 같다고 봐야 하는데.. 트렁크만 보면 거의 중형급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반떼가 주로 20대후반에서 30대초중반에서 많이 타는 차량인데 그럼 아기는 한명에서 두명정도 있다고 보면 짐이 참 많은데 이렇게 짐을 넣을 공간이 많다는 것은 분명한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아이가 생기면 차는 클수록 좋다는 사실! 
 

카시트도 싫고 아이도 타고 모든 준비가 완료 되었으니 이젠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설정하는 것만 남았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제가 즐겨찾는 파주 헤이리 마을입니다. 멋진 카페도 많고 가는 곳의 드라이브 코스도 괜찮고 멀지 않아서 가끔 주말에 드라이브 할겸 자주 가는 곳입니다.

내비게이션 맵 성능은 아주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처음에는 메이저 업체의 맵이 아니어서 실망을 한 부분이 있는데 이용하면 할 수록 목적지도 잘 찾고 반응도 빠른 편입니다. (돈을 추가 하더라도 깔끔하게 매립된 내비게이션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을 듯 하네요.)


이젠 목적지까지 설정을 했으니 MP3 플레이어를 차량에 연결해서 멋진 음악과 함께 주행을 해야 할 시간입니다. 아쉽게도 아이폰에 있는 음악은 차량과 연결해도 들을 수 없기에 MP3 플레이어를 연결해야만 했습니다. 핸들에 오디오를 조작할 수 있는 버튼들이 있어서 주행중에 손쉽게 음악들을 선별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날은 무척 더운날이어서 풀오토 에어컨을 작동해서 실내를 급속도로 냉각을 시켜야 합니다. 저 혼자 였다면 그냥 창문 열고 좀 달리면서 열기를 식혀도 상관은 없지만 주니어가 생기다 보니 이 녀석이 차만 타면 빨리 달리라고 울질 않나 좀 더우면 에어컨 켜라고 땡깡을 피우질 않나 상전이 따로 없습니다. 그럴때는 이렇게 급속 냉동을 시킬 수 있는 성능좋은 에어컨이 필요한데 아반떼 MD의 에어컨은 신차라 그런지 만족스러웠습니다. 설정하는 방법도 직관적이어서 그리 어렵지 않았고 또한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공기 청정기로 실내 까지 깨끗하게 만들어주니 나들이를 떠나는 마음이 한결 편안해 지는 것 같습니다.


바람의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진 윈드 크래프트 스타일의 실내 센터페시아, 아주 멋지게 잘 디자인된 것 같네요. 이전 아반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멋있어졌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놀라울 만큰 변한 아반떼 MD에 전동시트는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운전중에도 편하게 버튼 하나로 시트 포지션을 변경할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메모리로 기억 하는 것은 지원하지 않고 조수석에는 수동으로 작동해야만 합니다. (이왕 하는 것 풀옵션에서는 조수석 까지 전동식 시트를 지원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하지만 그랬다면 가격은 더 올랐을테니.. 그냥 이정도로 만족해야 겠습니다. 아! 그리고 운전자 시트는 좀 딱딱한 편입니다.) 


조수석에서는 12v 단자가 따로 있기 때문에 변환기를 이용해서 디지털 기기를 실내에서 사용할 수 있고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장거리 이동을 할때 유축을 해야 할 때가 있는데 그럴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아기가 있다보니 이런 부분들을 좀 더 신경을 쓰면서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이젠 출발~ 하려고 하는데 이건 웬 비? 사실 이날 비가 온건 아니고 이 전날까지는 시승하는 날 마다 비가 와서 좀 그랬답니다. 그래도 아반떼 MD에 장착되어 있는 레인센서는 아주 제대로 테스트를 해보았답니다. 비가 오는데 와이퍼가 저절로 작동을 해서 그제서야 레인센서가 장착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비가오는 세기에 따라서 자동으로 움직이는 레인센서, 아주 유용한 기능이었습니다. 


나들이 하기 전날 까지 비가 와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도 이날은 날이 좋았답니다. 그래서 이젠 신나게 달리는 일만 남았지만 뒷좌석에 와이프와 카이 주니어가 타고 있기 때문에 정속주행 시속 90km 이내로 천천히 신경을 쓰면서 달려야 했답니다. 하지만 그 동안 혼자 달려본 경험을 통해서 이야기를 들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반떼MD의 주행성능은 어떤 모습일까? 
 
아반떼 MD의 파워 트레인은  140마력(최대토크 17.0kg.m)의 힘을 내는 1.6 감마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동급 최강의 마력과 토크를 가지고 있고 직분사 엔진 역시 같은 세그먼트에서 처음으로 적용되었다고 하기에 시승을 하기 전부터 주행성능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컸던게 사실입니다. 디자인부터가 뭔가 날라갈 것만 같은 도발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기에 기대감은 증폭되어 있었던 상황인지라 처음 차량을 받고 시승을 할때 뭔가 가슴이 떨렸던 부분이 있었는데.. 결론부터 말한다면 생각했던 것 보다는 가속력이 폭발적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엑셀을 밟았을때(아! 액셀 패달은 오르간 타입이란거~ 그래서 발이 편해요) 즉각적으로 반응이 온다거나 하지는 않고 한 박자 뜸을 들이고 나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좀 꿈뜬 느낌입니다.) 엑티브 에코를 작동해서 그런가 하고 살펴 보았지만 에코는 끈 상태, 에코 기능을 작동하면 조금 더 느슨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승을 하였기에 개인적으로 주행성능에서 파워풀하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지만(제가 얼만전에 시승한 차량이 BMW 5시리즈라서 그런지 자꾸 주행 성능의 기준이 그리로 간 것 같습니다.ㅋ)  전반적으로는 동급의 차량과 비교해 볼때 많이 좋아졌다고는 할 수 있습니다. 

 
1단 2단에서 가속에 중점을 둔 것 같고 3단 부터는 연비 운전에 신경을 쓰게 한 흔적이 보입니다. 그래서 연비는 공인연비 16.5KM/L로 이전의 HD에 비해서 10퍼센트 연비 향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행하면서 성능 테스트를 하느라(그냥 막 달리는라) 연비 운전까지는 체크를 못 한 부분이 있는데 연비를 생각하면서 달린다면 공인연비 까지는 안 나올 것 같지만 그래도 괜찮은 연비를 보여줄 것 같았습니다. 승차감은 운전석에서는 무겁지고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낌을 받았는데 뒷좌석에 탄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승차감이 그리 좋다는 소리는 듣지를 못 했습니다. 아무래도 아반떼에는 후륜 서스펜션으로  'CTBA(Coupled Tortion Beam Axle)' 즉 토션빔을 적용해서 승차감이 멀티링크를 적용한 아반떼HD보다는 못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경제성을 생각하고 무게를 줄여서 연비나 트렁크의 공간을 더 생각한 듯 합니다. (그래서 트렁크 공간이 컸나 봅니다.) 이 부분은 어떤 것이 좋다고 말하기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네요. 아무래도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도 가족을 생각하는 저에게는 뒷좌석의 승차감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것은 불만이었습니다.    

하지만 준중형에서 느껴지는 일반적인 승차감이었기에 큰 불만은 없지만 점점 중형차의 안락한 승차감을 준중형에서 까지도 느끼려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생각한다면 좀 더 뒷좌석 승차감에 신경을 썼으면 좋겠습니다.(세상에 없던 중형이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적어도 이런 승차감은 어느정도 같아야 하지 않을까요?) 소음 부분은 정확한 기계를 이용한 수치를 잴 수 없었기에 객관적이라고 할 순 없지만 100km정도를 넘어가면 실내로 풍절음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RPM 회전수가 높아지면 차 안에서 웅웅대는 엔진음이 들려 오는데 이런 부분을 이전의 아반떼라면 그냥 넘어갈 수 있겠지만 "세상에 없던 중형 컴팩트"라고 하기에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만큼 저도 소비자도 눈높이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게 아닐까요? (하지만 소음 부분은 디자인 처럼 역시나 사람마다 의견들이 좀 다른 부분이 있더군요.) 코너링에서는 재미있게 코너를 타는 것 같았고 VDC개입은 생각보다 빠르게 작동하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좌우롤링 테스트에서도 흔들림 없이 바로 자세를 잡아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주행을 하다 보니 어느새 파주에 도착을 했습니다. 차량들은 많지 않았지만 혼자 주행하는게 아니기에 안전과 연비주행을 하면서 달려왔더니 평균 연비가 빠르게 올라가더군요. 연비 올리는게 흡사 게임하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가다가 연비가 떨어지면 왜 떨어졌는지 생각하고 탄력운전을 하려 하고... 아무튼 평균연비 보면서 운전하니까 안전운전을 할 수 밖에 없더군요. ㅎㅎ

이날은 나들이 준비 하느라고 제대로 밥도 챙겨먹지 못했더니 배가 고파오더군요. ( 아 생각해 보니 이날 저의 생일이었다는 ㅠ.ㅠ ) 그런데 아내가 갑자기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해서 근처 짜장면 집에 들렸습니다. 저도 뭐 딱히 먹고 싶은 것이 없기에 그냥 OK (얼마전에 음식 이상한 거 먹고 심하게 탈난 적이 있어서 아직도 뭘 먹는게 두렵더군요.^^;) 

 
맨날 TV에서 보면서 꼭 언젠가는 먹고 말겠다던 중국식 냉면을 이날 주문해서 먹어 보았습니다. 맛은 뭐 제 상태가 안 좋아서 그런지 그저 그랬습니다. ㅋ


언제나 먹어도 맛은 있지 않지만 그래도 꼭 생각나는 짜장면, 이날 먹은 짜장면은 좀 달달한게 맛은 있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가격도 좀 비싼 편이었다는 거~)

점심은 이걸로 끝~ 요즘 아주 심플한 식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ㅎㅎ
 



먹고 다시 헤이리로 출발~ 이젠 헤이리에 다 왔으니 에어컨을 켜고 이렇게 선루프를 열고 자연의 향기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루프에서 실망스러운 부분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바로 


선루프의 틈 사이에 뭔가 덕지덕지 한 것을 발견! 사실 소비자들이 제품에 실망하는 부분은 바로 이런 디테일 마감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반떼MD의 놀랍게 변한 모습이 감탄을 하면서 기분좋게 시승을 하다가 이런 부분을 발견하게 되면 한국차는 아직 멀었다 또는 현대차는 아직 갈길이 멀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디테일한 부분도 좀 신경을 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드디어 헤이리에 도착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산책을 했습니다. 평일임에도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아반떼MD가 돌아 다닐때마다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사람들이 자동차에 가지고 있는 관심은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게다가 아직 도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아반떼MD이기에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젠 시간도 지났고 집으로 가야 할 시간, 헤이리를 돌아 다니면서 들었던 냉정과 열정 사이 OST를 들으면서 집으로 출발~ 날은 살며시 어둑해지고 음악은 감성을 터치하고 에어컨 바람은 시원하고 모든것이 행복하다고 느꼈던 시간.. 역시 가끔은 이렇게 기분전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 이렇게 일산부터 길은 밀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ㅠ.ㅠ 


하지만 조금 가다 보니 길은 풀리고 이렇게 터널을 지나서 집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아반떼MD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하면 밤에 실내가 더 빛난 다는 것! 여러 색상의 조명들이 불이 들어오는 시점인 밤이 낮보다 더 뜨거워진다는 사실! 영화 제목이 갑자기 생각나는군요.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집에 거의 도착할 무렵 해는 어느새 정상에서 내려와 땅으로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이드미러에 비치는 햇빛의 평화로운 반짝임이 이날 있었던 피로감을 어느정도 날려주더군요. 집에 도착할때즘에 강변북로는 언제나 그렇듯히 막히고 있었지만 전 그사이를 뚫고 뻥 뚫린 서강대교를 달렸답니다. 꽉 막힌 도로에서 벗어나는 그 자유함이란 유유하게 빈 차선으로 사라져 가는 아반떼 MD를 꽉 만힌 도로위에 차량 운전자들은 어떤 느낌으로 봤을까요? 흡사 바람같이 사라지는 아반떼를 보면서 저 처음보는 차량은 과연 뭘까 하면서 부럽고 궁금한 눈으로 쳐다 보았을까요? 

그건 저도 모르겠고..ㅎㅎ 이날은 근처 이마트에 들려서 시장을 보고 가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트렁크에 짐을 가득 싫고 거기다 시장을 보았지만 아반떼의 넓은 트렁크와 실내공간은 이런 모든 것을 받아 주었습니다. 아이가 있는 30대의 저로서 아반떼 MD의 매력은 바로 이런 부분에서 더 가깝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이제 가정이 있다보니 폭발할 것 같은 가속성능이나 주행성능보다는 넓은 공간과 경제성 그리고 합리성을 더 따지는 것 같습니다. 


아반떼MD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은 만족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번 이야기했던 재미없고 단조로운 아반떼는 이젠 더 이상 MD에서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실내외관이 변했고 세상엔 없는 세단을 표방한 캐치프레이즈에 걸 맞게 그 성능 또한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록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관계로 주행성능에 있어서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저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부분이기 때문에 주관적이라고 할 수 없고 전체적으로 모든것은 국내 준중형 모델들과 비교해 볼때 많은 향상이 있었다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전체적인 스타일은 이제 수입차와 비교해도 전혀 부족한 부분이 없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 아반떼MD, (하지만 주행성능 부분에서는 멋진 스타일에 비교해 볼때 약간 부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 현대차는 YF쏘나타도 그렇고 국내 시장만 타겟으로 더 이상 모델을 삼는 것이 아니라 이제 월드클래스 모델들만 출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좁은 한국시장과 소비자를 현대차가 외면하고 있는 것 같아서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불만이긴 하지만 시대의 흐름이 그러하니 힘 없는 블로거로서는  뭐라고 어필할 방법이 없네요. 그저 가끔 그러한 안따까움을 글로서 표현하는 것 뿐! 하지만 현재처럼 국내 소비자가 안중에 없다고 해도 좋은 품질의 차량을 비싸지 않은 가격에 출시한다면 큰 불만은 없습니다. 현대차도 이런 소비자의 불만을 인식한 듯 이번 아반떼MD의 가격을 생각보다 많이 올리지는 않았습니다.(그래도 풀옵션 차량의 가격이 YF쏘나타와 비슷해진 것은  아무래도 소비자로서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형제차인 기아차의 선전이 눈부시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현대차가 해외에서는 잘 나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기아차에 밀려서 점유율이 떨어져 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아반떼MD의 등장은 역시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만나보고 시승한 MD를 보니 그 동안 잠시 주춤했던 점유율도 곧 이전 모습으로 회복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늘 그렇듯이 국내 베스트셀러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아반떼 시리즈는 이번에도 큰 문제 없이 그 자리에 다시 오를거라고 봅니다. 비록 아반떼 MD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이 인터넷상에서 흘러나오고 있지만 제가 느낀 아반떼는 결점보다 장점이 더 많은 차량이기에 현대차가 정신을 차리기 위해서 조금 더 국내에서 위기를 겪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아쉽게도 아반떼MD를 통해서 다시금 우쭐해지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드네요.  

어쨌거나 마음에 드는 차량을 시승하고 지켜본다는 것은 즐거운 일, 앞으로도 현대차 뿐만 아니라 GM대우, 르노삼성, 쌍용 그리고 수입차 브랜드에서도 좋은 모델 들이 많이 선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차량이어야 한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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