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임팔라, 결국 무늬만 국산차로 남나?
- 자동차/이야기
- 2016. 4. 6. 13:20
3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차량은 SM6, 스파크 두 차량입니다. 그외에도 두달 연속 그랜저를 넘어선 신형 K7도 있고 여전히 잘 팔리는 제네시스 EQ900 도 보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큰 돌풍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선전한 차량이 있는데 한국GM 쉐보레 임팔라가 그렇습니다.
쉐보레 임팔라는 자사의 경차인 스파크에 이어서 한국GM 판매량 2위에 오르면서 비교적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알다시피 임팔라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차량이 아닌 미국에서 직수입 되는 차량이라 수입 물량에 따라서 판매량이 왔다 갔다 하는 차량입니다. 물량 수급이 잘 되면 2천대 이상을 판매하고 그렇지 않으면 1천대 초반 정도 판매가 됩니다.
이번 3월달 판매를 보면 임팔라는 2009대가 판매 되어서 22위에 올랐는데 전달에 비해서는 무려 60% 이상 판매량이 상승을 했습니다.
임팔라의 판매량이 들쑥 날쑥 할때마다 마음을 조리는 것은 한국GM 노조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임팔라가 국내 출시될때 연간 1만대 이상 판매가 되면 국내 생산을 고려한다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 1년간 판매 1만대를 돌파했지만 국내 생산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얼마전에는 국내생산 가능 판매대수 조건이 3만대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노조와 마찰을 빛기도 했습니다.
연간 3만대 이상 판매를 한다는 것은 안정적이지 않은 물량 때문에 상당히 힘든 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일말의 희망은 있었습니다.
(임팔라)
결국 좌절된 국내생산의 꿈
하지만 한국GM은 결국 쉐보레 임팔라의 국내 생산을 포기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3만대 이상 판매라는 조건도 이젠 물거품이 되었고 앞으로 임팔라는 쭉~ 바다건너 먼 길을 배타고 국내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동안 임팔라의 국내 생산을 요청하던 한국GM 노조는 결국 닭 쫓던 개 지붕쳐다 보는 격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국내 생산을 위해서 닭(임팔라)을 쫓아다녔는데 결국은 그 녀석은 지붕으로 휙 하고 올라갔고 개만 혼자서 생 고생을 했습니다.
한국GM은 그동안 꾸준하게 이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다 이런 방침을 내렸는데 아마도 여러 이유중에 큰 부분은 수입차 임팔라가 가지는 프리미엄 이미지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한국GM도 이런 이유 때문에 국내 생산을 포기했다고 이야기하는데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2016년 3월 순위를 보면 임팔라는 미국 대형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실 임팔라가 이렇게 큰 인기를 누렸던 이유는 미국에서 직수입된 미국차를 국내 준대형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임팔라는 미국 대형차 세그먼트에서 판매량 1위를 달리는 인기 차종이라 국내에서 더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수입차다보니 많은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희소성의 가치도 올라갔는데 쉽게 볼 수 없는 차량이라는 매력도 덤으로 얻게 되었습니다.
만약 국내에서 생산이 되고 수입차가 아닌 국산차로 바뀐다면 수입차로 누렸던 프리미엄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을까요? 이 부분은 국내 생산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한국GM 에서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 출시때부터 개인적으로도 국내 생산이 꼭 이루어졌으면 했는데 이런 결정이 내려져서 좀 아쉽네요. 앞으로 이런 회사의 결정을 노조가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한국GM의 빅카드라 할 수 있는 2016 말리부가 조만간 인천 부평 공장에서 생산이 되기 때문에 노조의 반감을 어느정도 희석 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말리부가 SM6와 같은 대박을 터트린다면 임팔라 국내생산 포기가 조용해 질 수 있는데 기대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 임팔라의 국내 생산 이야기는 다시금 수면위로 떠오를 것 같습니다.
말리부가 현재로서는 승부카드인데 과연 신형 말리부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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