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추천 3G스마트폰, 에이서 리퀴드 Z5(Z150)

Khai
스마트폰/뉴스(News)
2014. 6. 13. 00:30

세계적인 스마트폰 브랜드인 블랙베리, HTC, 노키아등이 진출했다가 줄줄히 철수한 외산폰의 무덤인 한국에 겁 없이 진출한 기업이 하나 있네요. 일반인에게 인지도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컴퓨터 브랜드로는 유명한 대만의 에이서(acer)가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을 했습니다.

전 처음에 이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나마 해외에서 선방하고 있는 소니 마저 한국에서 어려운 발걸음을 하고 있는데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거의 전무한 에이서가 컴퓨터 분야도 아니고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하니 말입니다.

물론 고가의 프리미엄폰이 아닌 저가폰이긴 하지만 에이서의 도전 정신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에이서가 선보인 스마트폰은 이름 마저도 낮선 리퀴드(liquid) Z5, 에이서 Z150 입니다. 이름 마저도 부르기가 어렵네요. 일단 외국에서는 에이서 리퀴트 Z5라고 하니 이 명칭으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 녀석의 스펙을 보면..

디스플레이

화면 크기는 5인치로 크게 나왔고 해상도는 480x858 픽셀에 픽셀 집적도가 196ppi로 눈물 겹습니다. QuadHD의 이야기만 하다가 갑자기 초라한 해상도를 이야기 하려니 어색 하기까지 합니다.

AP, 램, 하드웨어

늘 퀄컴 스냅드래곤이나 엑시노스만 이야기 하다가 오래 간만에 미디어텍 이야기를 하려니 이 것도 낮서네요. 리퀴트 Z5는 같은 대만 브랜드인 미디어텍에서 만든 MT6572프로세서(듀얼코어 1.3 GHz)가 탑재 되었습니다. 시스템 메모리는 1GB, 기본저장 공간은 4GB로 정말 작습니다.(시스템 메모리가 아닙니다. 착각하면 안됩니다.) 그나마 외부메모리로 확장을 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네요. 배터리 용량은 2000mAh 이네요. 차라리 배터리 용량을 많이 늘려서 장시간 사용 가능한 폰이란 장점으로 다가 왔으면 괜찮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OS는 4.2.2 젤리빈을 탑재 했습니다.

카메라

카메라 화소는 후면 5백만 화소에 F 2.4 조리개를 가지고 있고 오토 포커스, 파노라마, 연속 촬영등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면 화소에 대한 정보는 없네요. 설마 전면 카메라가 없는 건 아니겠죠? (알아 보니 정말 전면 카메라가 없다네요. ㅠ.ㅠ )

이 외에도 다양한 기능들이 있다고 하는데 그다지 관심은 가지 않습니다. 다만 디자인은 2014년 IF디자인 어워드를 수상 해서 그런지 괜찮아 보이네요. 들고 다녀도 일단 외형으로 초라한 느낌은 받지 않을 것 같습니다. 화면을 켜면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말입니다.

에이서 리퀴드 Z5는 LTE폰이 아닌 3G폰이고 현재 KT에서만 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초라한 스펙에 걸맞게 25만 9천600원이고 통신사 보조금을 받게 되면 정말 공짜폰이 될 것 같습니다.

에이서 Z150,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추천

제가 보기에 이 폰은 딱 유치원 6살 부터 초등학생 1~3 학년 학생들에게 추천을 하고 싶습니다. 예전에 초등학생 1학년 조카가 스마트폰을 사려고 할때 뭘 추천해야 할지 난감해 했는데 이 녀석이면 괜찮아 보입니다. 잊어버려도 부담 없고 단순하게 전화하고 카톡 하는 정도로만 말이죠. 들고 다닐때 어느정도 폼도 나니 말이죠.(그러나 아쉽게도 전면 카메라가 없어서 셀카 찍게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실망할 수 있는 점 기억 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부모님이나 어르신들에게는 그다지 추천해 드리고 싶지 않네요. 워낙 해상도와 픽셀 집적도가 떨어져서 눈이 침침해 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고장 났을때 올레AS센터에서 가능하다고 하지만 서비스 받을때 불편하고 외산폰이라서 제대로 설치가 안되는 앱 또한 많을 거라 생각 됩니다. 한국 시장에 도전한 것 자체는 정말 용감하다고 응원을 해주고 싶지만.. 얼마나 오래 버틸지는 모르겠습니다. 상처만 받고 떠나는 것이 아닐까 해서 가슴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