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이야기

토요타 막내의 반란, 프리우스C 시장 흔드나?

Khai 2018. 4. 17. 08:02

요즘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토요타의 활약이 심상치가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난 3월 중형차 캠리가 1,187대로 3위에 오르면서 그동안 독일차가 포진하고 있던 TOP5 상위권의 진영을 흔들었습니다.


독일차가 독무대를 펼치고 있는 TOP5 안에 일본차가 진입하는 것은 보기 어려운 그림인데 캠리의 깜짝 등장은 앞으로 수입차 시장의 구도 변화를 예고하는 복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토요타의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도 하이브리드를 앞세워서 꾸준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는데 3월에 렉서스 ES는 844대로 6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아래로는 가장 작은 차량인 프리우스가 힘을 내면서 판매량을 조금씩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토요타는 막내(프리우스)부터 허리(캠리) 그리고 머리(렉서스)까지 전 차종이 골고루 판매 되면서 또 다른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 1,2위를 다투고 있는 토요타가 그동안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한국시장에서 이제서야 발톱을 드러내는거 아닌가 살짝 두려워지네요.


이렇게 토요타의 약진이 펼쳐지는 가운데 또 다른 막내가 국내에 데뷔를 했습니다.


해외와 달리 일본차는 국내에서 소형차 부분에서는 별 재미를 못 봤던것이 사실 입니다. 캠리 동생인 코롤라 같은 경우 글로벌 소형차 시장을 휩쓸고 있지만 국내서는 데뷔 했다가 별 재미 못 보고 철수한 전력이 있습니다.


▲ 토요타 코롤라


▲ 혼다 시빅


또한 혼다 시빅 역시 해외 시장과 비교되게 국내에서는 철저하게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외에서 날고 기는 일본 소형차도 한국만 오면 유독 힘을 못쓰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생각하기에 소형 일본차에게는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토요타의 막내라고 하면 덩치가 가장 작은 프리우스라 할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의 대명사로 불리는 차량이라 소형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토요타 막내의 반란


그런데 지금 판매되고 있는 프리우스보다 더 컴팩트한 프리우스 C가 국내에 상륙해서 막내의 반란을 이끌고 있습니다.


▲ 프리우스 C


해외에서 얻고 있는 명성을 보면 국내 프리우스의 판매량이 아쉬운것이 사실인데 그런 아쉬움을 프리우스 C가 달래줄 모양세 입니다. 


캠리의 3월 판매량이 예사롭지 않았는데 그런 분위기를 프리우스C가 그대로 이어받은 것 같은데 지난달 14일 출시된 이후 한달만에 누적 계약 대수가 350대를 돌파 했습니다.


한달만에 연간 판매 목표 800대의 40%가 넘는 수치를 달성한 것 입니다.


이 정도 흐름이라면 연간목표 800대는 가볍게 넘어서 1,000대 기록도 가능할 것 같네요.


요즘 국내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헨리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프리우스C의 초반 흥행은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그동안 일본 소형차는 국내서 흥행하기 어렵다는 공식이 있었는데 잘하면 프리우스C가 그 공식을 깰 가능성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프리우스C 같은 경우는 20~30대 젊은층이 선호하는 차량인데 이런 초반 흥행을 보면 젊은층들이 일본차를 바라보는 시각이 기성세대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깜찍한 외관과 12개의 컬러 그리고 높은 연비(19.4km/l 의 도심 연비)와 구매시 세제감면 혜택 등 장점이 이 차량이 일본차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넘어서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 됩니다. 



▲ 프리우스C 실내


기성세대와 달리 2030 젊은세대가 바라보는 일본차는 아픈 역사적인 기억 보다는 가성비 좋고 괜찮은 차량이라는 인식을 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앞으로 국내서 일본 소형차의 성공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토요타의 막내인 프리우스 C가 붐을 일으키면서 라인업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프리우스C의 인기는 젊은층들이 일본차에 대한 편견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렇게 되면 소형SUV RAV4, 프리우스 판매량 상승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RAV4 같은 경우도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서는 현대 투싼등과 비교해서 형편없는 판매량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 2019 RAV4


하지만 요즘 일본차의 인기에 힘입어서 조금씩 판매량을 늘려 나가고 있는데 이번 프리우스 C가 기대이상의 성공을 보인다면 도미노 효과처럼 RAV4, 프리우스V, 프리우스의 판매량도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 토요타 한국 판매 라인업


이렇게 막내인 프리우스C를 통해서 토요타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이 커지게 되면 국내엔 생소한 '토요타86' 등 다른 차량의 관심도 덩달아 상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일본차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흐르는 가운데 일본차 브랜드가 차량 가격을 내리고 서비스센터를 늘리는 등의 적절한 움직임을 보인다면 독일차를 넘어서 국산차까지 위협하는 수준까지 충분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일본을 바라보는 시선은 예전과 크게 다를 것 없이 냉랭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층이 선호하는 차량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보면 일본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즘 일본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나라가 한국이고 일본을 가장 좋아하는 나라가 한국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게 사실 입니다.


이런 변화를 보면 2030 젊은세대의 일본을 바라보는 시각이 예전과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존 프리우스는 못생긴 얼굴 덕분에 구매를 꺼려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프리우스C는 젊은층이 좋아하는 얼굴을 하고 있어서 프리우스와 달리 좋은 반응을 만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프리우스 C의 인기가 올라 가면서 현대차도 조금은 긴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라이벌 차량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오닉 HEV가 있기 때문인데 현재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아이오닉 EV, HEV


3월 아이오닉은 총 1097대가 판매 되었는데 이중에서 전기차가 886대고 하이브리드는 211대에 불과 합니다.


3월 프리우스 판매량이 285대 였으니 사실상 프리우스와의 대결에서 실패를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프리우스 C가 등장을 하면서 하이브리드 경쟁에서는 일본차에 점점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기차에 있어서는 압승을 거두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는 힘을 잃어가고 있어서 안타깝네요.


하이브리드 시장의 맹주인 토요타는 이렇게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데 이번에 등장한 막내 '프리우스 C'가 복병으로 등장 하면서 하이브리드 영향력을 더 강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토요타는 국내 수입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TOP10에 무려 8개의 차량을 올려 놓을 정도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프리우스C가 등장 하면서 이젠 9개의 차량으로 늘어나겠네요.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한 일본차, 토요타의 약진이 점점 두려워지고 있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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