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진짜 효자는 티볼리 아닌 렉스턴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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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곡소리가 여기저기 들려오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모처럼 화색이 돋았습니다. 10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 성적이 공개 되었는데 9월보다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난 9월의 어두움을 걷어냈습니다. 


10월 판매량 성적을 보니 대부분의 차량들이 전월보다 크게 올랐고 완성차 5개사 역시 두자리 수 상승세를 기록하며 모두들 웃었습니다. 



최근 현대차 어닝쇼크, 한국GM 철수설 재논란등을 보면서 한국 자동차 산업의 영광도 저물어 가는게 아닌가 했지만 적어도 10월의 한국 시장만을 놓고 보면 그런 어두움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모든 회사가 분발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로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회사를 꼽자면, 개인적으로는 전월보다 31.1% 판매량이 늘어난 쌍용차를 선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3위 굳히기 들어간 쌍용차 


만년 꼴찌 타이틀을 달고 살았던 쌍용차는 이제 안정적인 판매량 흐름을 보이면서 3위 자리 독주 체제를 갖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10월에도 10.082대가 판매되며 3위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때는 회사 부도로 공중분해 되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기적처럼 살아나서 한국GM, 르노삼성을 제치고 3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티볼리가 효자? 


쌍용차의 이런 놀라운 행보의 배경에는 일등공신 차량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데 그 차량이 바로 소형SUV '티볼리' 입니다. 



국내 시장에 처음 등장할때만 해도 이렇게 폭발적인 판매량을 오랜~시간 지속하며 쌍용차의 일등공신이 될 거란 예측은 하지 못했습니다. 


성공을 하더라도 소소한 성공이 될 거라 생각했지만 그런 예상과 달리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내 소형SUV 판매량 1위 자리를 질주했습니다. 


▲ 현대 코나 


비록 아쉽게도 현대차 코나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10월 판매량(누적) 


티볼리 3,910대(35,076대) 

코나 5,375대(40,318대)   


코나가 등장하고 얼마동안은 서로 치고 받으면서 상당히 아슬아슬한 경쟁을 펼쳤다면 시간이 흐른 지금은 이젠 코나가 승기를 잡아가는 분위기 입니다. 


하지만 신차인 코나를 상대로 출시된지 한참 지난 티볼리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도 대단한 일입니다. 


▲ 티볼리 에어 


이렇게 티볼리는 쌍용차의 구세주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 차종의 뜨거운 인기로 3위를 만든다는 것은 사실 어렵습니다. 야구에서도 원투펀치가 제대로 활약을 해야 우승을 기대할 수 있는 것 처럼 두번째 펀치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렉스턴 스포츠가 효자? 


티볼리가 맹활약하는 와중에 소리 없이 조용히 쌍용차를 떠 받들고 있는 효자 차량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렉스턴 스포츠' 입니다. 


▲ 렉스턴 스포츠 


티볼리도 효자 차량이 분명 하지만 제가 볼땐 진정한 효자는 렉스턴 스포츠가 아닐까 할 정도로 이 녀석의 활약상도 정말 놀랍습니다. 국내에 생소한, 정말 마이너로 분류되던 픽업트럭 모델로 놀라운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코란도 스포츠 


사실 코란도 스포츠부터 알찬 판매량을 만들어오기 시작했는데 렉스턴 스포츠로 새롭게 태어나면서 이젠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전히 미국 정통 픽업과 비교하면 아쉬운 것이 있지만 그래도 한국 유일의 픽업트럭 타이틀을 등에 업고,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상태에서 블루오션 시장을 맘놓고 휘젓고 다니고 있습니다. 


▲ 렉스턴 스포츠 


그래도 쌍용차 안에서 티볼리보다는 낮은 판매량을 기록해왔는데 10월 성적표를 보니 이젠 티볼리마저 넘어서고 쌍용차 TOP1의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10월 쌍용차 모델 판매량 (누적) 


렉스턴 스포츠 4,099대 (33,658대)

티볼리 3,910대 (35,076대) 


보시는 것 처럼 간발의 차로 렉스턴 스포츠가 4099대로 1위를 차지하고 티볼리가 2위로 내려갔습니다. 또한 누적판매량의 간격도 상당히 줄어들어서 이런 흐름이라면 누적 판매량에서도 티볼리를 제치고 1위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습니다. 



픽업트럭이 이런 놀라운 성장세를 보일지 예측을 못했는데 이런 판매량이라면 이젠 완전히 주류로 들어갔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은 곳을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공략한것이 지금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렉스턴 스포츠의 성공을 보면서 배 아픈 회사들이 많습니다. 


이상하리라만큼 픽업트럭 시장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던 현대차는 지금에서야 부랴 부랴 차종을 개발해서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픽업트럭 시장을 좀 더 일찍 공략 했다면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서도 판매량 상승에 도움을 받았을텐데 그러지 못했기에 지금은 뼈저리게 후회를 하고 있을 것 같네요. 


현대차의 시장을 보는 눈이 나빴다고 밖에 할 수 없는데, 당분간은 렉스턴 스포츠에 대응할 카드가 없어서 그냥 지켜보는 수 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 쉐보레 콜로라도 


그리고 이젠 꼴찌로 쳐진 한국GM도 모기업 GM의 픽업트럭 라인업인 콜로라도, 실버라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진작 틈새시장 공략으로 콜로라도만 들여왔어도 계속되는 꼴찌 굴욕들은 당하지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그래도 뒤늦게라도 국내에 출시를 한다고 하니 앞으로 한번 기대를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 르노 알라스칸 


르노삼성 역시 모기업인 르노에 알라스칸 픽업 모델이 있기에 이 녀석의 국내 출시도 한번 염두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쌍용차는 두 효자들 때문에 내수 시장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둘 중에 누가 효자라고 딱 꼬집어서 말하기가 쉽지는 않네요. 사실 두 차량 모두 쌍용차에 엄청난 공헌을 한 차량들이기 때문입니다. 


티볼리가 길을 열고 렉스턴 스포츠와 함께 시장을 이끌면서 쌍용차의 지금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쌍용차의 원투펀치가 여전히 건재한 지금 당분간 3위 자리를 빼앗길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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