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팝아트 황제! 케니 샤프 슈퍼팝 유니버스 전시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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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잠실 롯데월드를 자주 방문 하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아이들과 함께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이번에는 롯데뮤지엄에서 즐거운 문화 산책을 하고 왔습니다. 


롯데뮤지엄은 이번에 처음 방문인데 그동안 전시 히스토리를 보니 상당히 다양한 전시회가 열렸던 것 같습니다. 



2018년 1월 라이트 아트의 거장, 댄 플래빈의 '위대한 빛' 전시회, 2018년 4월 초상화의 거장 알렉스 카츠의 '아름다운 그대' 그리고 오늘 소개해 드릴 살아있는 팝아트의 황제 케니 샤프의 '슈퍼팝 유니버스' 전시회 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들 세 명의 아티스트, 댄 플래빈, 알렉스 카츠, 케니 샤프 모두 미국 뉴욕 출신이라는 점 입니다. 확실히 뉴욕이 예술의 에너지가 많이 흐르는 곳 같습니다. 



제가 문화에 조예가 깊지 못해서 전시회 관람을 어려워 하는편인데 이번 전시회는 그래도 유쾌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재밌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팝아트 였기 때문입니다. 



클래식이라면 어려웠을텐데 앤디워홀의 뒤를 있는 아티스트인 케니 샤프의 작품 세계를 볼 수 있어서 좀 더 수월하게 관람을 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케니 샤프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를 하겠습니다. 



케니 샤프는 1970년대부터 급속도로 발전한 미국 뉴욕의 대중문화를 기반으로 공상과학만화의 캐릭터와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시켜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펼친 팝아트의 황제로 불리는 인물 입니다. 


앤디워홀의 뒤를 잇는 아티스트로 유명하지만 앤디워홀처럼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사실 저도 이름만 들어봤지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제대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롯데뮤지엄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세계 최초로 대규모로 진행되는 것으로 현장에서 케니 샤프의 예술세계를 총망라하는 회화, 조각, 드로잉, 비디오 등 100여점에 이르는 전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케니 샤프, 슈퍼팝 유니버스 전시회


기간: 2018년 10월 3일부터 2019년 3월 3일까지 

장소: 롯데뮤지엄(롯데월드타워 7층, 에비뉴엘 6층) 

시간: 월~목 10:30분~20:00분/ 금~일:10:30분~20:30분 

가격: 성인(19세이상) 13,000원, 청소년 10,000원, 어린이(만4세~12세) 3,000원    


https://www.lottemuseum.com/



LMoA 온라인, 15인 이상 단체는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백팩을 들고 출입을 하지 못하는데 현장에 무료로 물품보관소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그곳에 보관하고 입장을 하시면 됩니다.


* 사진촬영은 사전에 허락을 받고 진행을 했습니다. *



전시회장 들어가는 입구부터가 심상치 않은데 팝아트의 자유로움이 절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앤디워홀 이야기를 해서 작가가 사망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텐데, 1958년 출생으로 여전히 살아있고 이번 전시회를 할때 현장을 직접 방문해서 작품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무슨 클럽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는데 케니 샤프가 세계적인 작가인 바스키아와 키스 해링을 만난 '클럽57'을 표현하고자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든 것 같습니다. 



클럽57은 젊은 작가들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자유로운 것들을 마구 표현해 낼 수 있는 해방구 같은 공간 이었습니다. 


클럽57의 핵심은 '누구나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 이라고 하는데 이런 곳에 있으면 없는 상상력도 생길 것 같고 창조적인 마인드가 마구 뿜어나올 것 같습니다. 


'Death of Estelle' 


전시회장에 들어서면 작품들도 신비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게 하더군요. 어떻게 보면 이게 무슨 작품인가? 하는 생각들도 생길 수 있는데 일단 열린 마음으로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열린 마음으로 "작가의 의도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으로 보니 작품을 보는 묘미가 생기는 것 같더군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음미하며 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작품들을 보면 케니 샤프가 우주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도 어렸을때 우주에 관심이 많았고 상상을 많이 해서 그런지 그의 작품들이 좀 더 마음에 와 닿는 것 같았습니다. 



색감이 상당히 화려하고 약간은 무시 무시한 그림들도 있어서 그런지 보면서 지루하거나 하는 점은 없어서 좋았습니다. 


사실 전시회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다 보니 혹시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확실히 팝아트라 그런지 지루한 것은 없어서 좋았습니다.


전시회 별로 안 좋아하는 남편과 함께해도 싫은소리는 안 들으실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보면서 느낀 것은 케니 샤프는 자신의 작품을 캔버스로 한정하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모든 사물이 다 작품으로 승화해 버리는 놀라움을 보여 주었는데 현장에서 발견한 무선청소기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무선청소기에 그의 열정을 커스터마이징 했더니 하나의 멋진 작품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이름까지 지어주었다고 하는데 저는 이 로봇친구가 돌아다니며 청소하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운이 좋으면 부지런히 돌아다니면서 청소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케니 샤프의 작품이 좀 더 친밀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작품중에서 뭔가 낯설지 않은 캐릭터를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는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고인돌 가족' 만화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어렸을때 봤던 기억이 나는데 만화 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만들어졌을 정도로 미국에서는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The Big Bamm Theory 


JYP 소속의 보이밴드 '갓세븐'에서 뱀뱀이라는 멤버가 있는데 예전에 TV에서 그 이름이 고인돌 가족의 캐릭터에서 따온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부모님께서 고인돌 가족을 좋아해서 뱀뱀으로 이름을 붙여 주었다는데 이 만화가 얼마나 유명했으면 아이 이름에 캐릭터 이름을 붙여 주었을까요? 


그때는 그 이야기를 들어도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이번 전시회를 보고 나니 고인돌 가족의 인기가 얼마나 컸는지 느껴지더군요. 이렇게 케니 샤프의 세계에 큰 영향을 끼쳤으니 말입니다.  


고인돌 가족의 팬이라면 꼭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세기말적 사회문제들과 결합시켜 새로운 메타포를 창조하는 그의 능력이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작품을 전시하다 보면 곳곳에 케니 샤프의 말들이 벽에 레터링 되어 있는데 인상 깊은 문구가 하나 있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내 작품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난 그저 사람들이 작품에서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종말론에 심취해 있던 시절에는 곧 세상이 끝날 테니 최대한 신나게 놀자고 생각했지만 이젠 아니다. 너무 진지하게 살 필요도 없다." 



앞서 우주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케니 샤프라고 했는데 그의 작품을 보면 우주가 배경으로 들어간 것이 많습니다. 필리핀 음료 분말 브랜드인 'Tang' 도 그의 작품세계에 등장 했는데 우주를 배경으로 등장하니 뭔가 상당히 있어 보입니다. 


우주에서 먹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나는데 케니 샤프 덕에 Tang 광고 효과를 제대로 봤을 것 같습니다. 


케니 샤프가 우주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60년대에는 우주여행에 대한 이슈가 많았던 시절입니다. 오히려 지금은 너무 현실적이 되어버려서 우주여행에 대해서 기대하는 사람들이 없는데 오히려 60년대는 우주에 대한 갈망이 더 컸습니다. 



그래서 그시절엔 자동차도, 차도, 가구도 '스페이스 룩' 이 유행을 이끌었습니다. 사실 저도 초등학교때는 2000년에는 로봇이 날아다니고 우주여행을 당연히 할 것이라 생각을 했으니 말입니다. 


커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과학의 발견이 너무 더디게 흐른다는 것을 알아 차리고 씁쓸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저도 어렸을때 그림을 그릴때는 우주를 한 배경이 상당히 많았던 것 같습니다.  



흑인 문화가 생각나게 하는 붐박스 역시 그의 손길을 닿고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되었습니다. 



관람을 하다 보니 배가 출출하고 뭔가 먹고 싶어질때 등장했던  'Donuts&Hotdogs' 시리즈 입니다. 


케니 샤프는 미국을 상징하는 아이콘 중에 하나인 도넛과 핫도그를 통해서 미국 중심의 소비주의와 자본주의에 근거한 아메리칸 드림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무선청소기를 통해서 사물을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을 좋아하는 작가라는 것을 알아 챘는데 또 다른 전시공간에는 TV, 오디오 등 다양한 가전제품들이 멋진 작품으로 변화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딱딱하기만 한 가전제품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었고 또한 폐가전 같은 쓰레기들이 작품으로 탄생하는 놀라움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키스 해링은 그를 두고 맨하탄의 모든 쓰레기를 달고 다니는 것 같다고 말했다는데 전시장을 찾으면 그 이유를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다 보니 뭔가 거대한 그림이 보입니다. 딱 보면 태극 문양이 보여서 한국과 관련된 작품이 아닐까 했는데 역시 맞았습니다. 


케니 샤프는 롯데뮤지엄 내부에 10미터 길이의 대형벽화를 제작했습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태극기를 접했는데 음과 양의 조화를 작품으로 표현해 온 그에게 태극형상은 무궁무진한 상상의 원천이 되었을 겁니다. 


현장에서 그의 제작 영상을 볼 수 있고 그가 작업한 도구들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나에게 얼굴, 표정으로 보인다, 어디를 가든, 무엇을 보든 얼굴을 찾아낼 수 있다. - 케니 샤프 


벽을 가득 메운 123개의 얼굴도 만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물속에서 얼굴을 찾는다는 그의 말처럼 전시회장에서 다양한 얼굴을 감상하는 묘미도 한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현장에서는 블록 팝아트 만들기 콘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어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시간이 많았다면 저도 참여를 했을텐데 아쉽게도 시간상 참여를 못했답니다. 


친환경으로 제작한 블록으로 나만의 팝아트를 만들어서 제 2의 케니 샤프가 되보는 것은 어떨까요? 




마지막 관문에서 만날 수 있는 '코스믹 카반(Cosmic Cavern)' 에 있으면 정말 내가 다른 차원의 공간에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겨 줍니다. 한국 관람객 50명으로부터 기증받은 장난감과 버려진 물건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정말 장관 입니다. 


커스터마이징의 끝판왕 같은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껴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코스믹 카반은 현실의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 더 안전한 세계로 나아가는 탈출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직접 느껴보니 상당히 오묘한 감정들을 불러 일으키게 하더군요.



이상으로 케니 샤프의 '슈퍼팝 유니버스'의 관람 후기를 간략하게 소개해 드렸습니다. 


모든 것을 다 담지 못하고 그 중에 일부만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제가 모든 것을 설명할 정도로 지식이 풍부하지 못하기에 이렇게 글로 소개하는 것 보다 현장에 직접 방문해서 관람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오디오 음성으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들으실 수 있답니다. 



관람하고 나오니 슈퍼팝 유니버스 관련 굿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맥주캔과 유리병은 하나 가지고 싶어지더군요.  



또한 케니 샤프, 슈퍼팝 유니버스 전시 관람 후 관람티켓과 인증사진을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 #롯데뮤지엄 #케니샤프 업로드한 링크를 게시글에 댓글로 남기면 SNS 인증 이벤트 응모가 됩니다. 



기간은 2018년 10월4일 ~10월 31일(수), 발표는 2018년 11월 09일 롯데뮤지엄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서 합니다.


SNS 인증 이벤트 참여 하시고 케니 샤프 아트 상품 2019년 다이어리를 받는 행운도 누리시기 바랍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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