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격동하는 수입차 시장, 웃는 폭스바겐 우는 벤츠


국내 수입차 업계에 커다란 지각변동이 일어났습니다. 그 동안 1,2위 상위권을 장악해 오던 메르세데스-벤츠, BMW이 물러나고 얼마전 판매를 시작한 폭스바겐,아우디가 상위권을 차지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2년의 공백이 무색하게 폭스바겐, 아우디는 판매가 재개되고 몇달 지나지 않아서 벌써 정상에 오르면서 예전의 영광을 빠르게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이 국내서 배기가스 서류조작이 걸리면서 2년간 판매정지를 당하기는 했지만 이런 사고만 치지 않았다면 꾸준하게 국내 수입차 시장의 1위를 유지할 수 있었을 겁니다. 


▲ 티구안 


폭스바겐에게는 티구안이라는 초강력 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시 1위 탈환도 어렵지는 않겠구나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더 빠르게 1위를 차지하며 2년의 공백을 말끔하게 정리를 했습니다. 


9월 수입차 브랜드 순위 


1. 아우디 2376대 

2. 폭스바겐 2277대 

3. BMW 2052대

4. 벤츠 1943대 


지난 9월의 브랜드 순위를 보면 1위는 아우디, 2위는 폭스바겐이 차지 했고 3위를 BMW, 4위는 벤츠가 차지 했습니다. 

4위로 추락한 벤츠 


지금까지의 수입차 순위 구도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우디는 폭스바겐 그룹안에 속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폭스바겐 그룹이 사실상 수입차 시장의 새로운 맹주로 군림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우디는 전달보다 13.3%, 폭스바겐은 25.1% 늘어난 반면, BMW 는 -13.9%, 벤츠는 -35.6% 하락 했습니다.


벤츠의 하락폭이 큰데 그 영향으로 1위에서 4위로 떨어지는 굴욕을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올해 들어서 단 한번도 1위를 내준적이 없는 벤츠라서 충격의 강도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도 차량 화재 사고로 정신 없는 BMW에게도 밀렸으니 말입니다. 



그런 가운데 2년만에 돌아온 폭스바겐, 아우디 그들은 너무나 배가 고픈 상태라 시작부터가 거칠었습니다. 파격적인 할인 전략 신공을 펼치면서 소비자들에게 그들이 행한 과오를 잊게 하고 오히려 열광하게 만들었습니다. 


참 똑똑한 마케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소비자들은 왜 폭스바겐, 아우디가 2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는가를 생각하기 보다는 그냥 현실앞에 놓인 파격 할인에 더 관심이 컸습니다. 이런 공격적인 마케팅 덕분에 결국 그들은 다시 상위권으로 올라섰고 2년전의 사고는 깔끔하게 잊혀지는 분위기 입니다. 


▲ 아우디 A3 


아우디는 신형 A3를 현대차 아반떼와 같은 파격할인으로 판매를 했는데 그 결과 무려 2247대가 판매가 되었습니다. A3 단 한 차종으로 8월 아우디 판매량보다 더 많이 판매를 했습니다. 


독일 준중형 수입차를 아반떼 가격에 판다고 하는데 관심을 안 가질 소비자들은 아마도 없었을 겁니다. 


A3는 수입차 판매 전체 1위를 차지 했는데 소비자들이 A3 파격할인에 얼마나 뜨겁게 화답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 파사트 


그리고 폭스바겐 역시 파격할인 덕분에 파사트 TSI 1912대를 판매하며 2위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폭스바겐은 파사트를 유럽(GT)/북미형(TSI) 버전을 동시에 판매하고 있는데 국내서는 북미형 판매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A3, 파사트는 기존의 강자인 E클래스, 5시리즈를 모두 몰아내며 1,2위를 차지,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티구안의 물량 수급만 원할했다면 아우디각 아닌 폭스바겐이 가볍게 시장의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을 겁니다. 


이렇게 9월 수입차 시장은 격변기를 겪었는데 이런 흐름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요? 


앞으로 벤츠, BMW의 움직임도 중요하지만 폭스바겐, 아우디도 지금 상황이 그렇게 좋지는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1위를 오랜 시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선 물량수급의 문제 인데요. 


▲ 티구안 올스페이스 


폭스바겐 앞으로의 전망은?


이미 인기차종은 올해 배정된 물량이 대부분 소진되었습니다. 국내서는 없어서 못 파는 현상인데 티구안, 티구안 올스페이스 같은 차량은 사고 싶어도 못 사는 상황입니다. 


지금의 강한 흐름을 계속 이어 나가라면 후속타가 계속 이어져야 하는데 인기 차종이 물량 부족으로 발에 묶여 있는 상태라 제대로 힘을 써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초반의 파격할인을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도 관건 입니다. 이런 할인 전략을 계속 고수해 나간다면 1위 먹는 것은 별 문제가 없겠지만 이미지와 중고차 가격 하락등을 생각하면 계속 지속할 수 없는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 BMW 3시리즈 


그리고 3위로 밀린 BMW 역시 다시 선두를 잡기 위해서 맞불 작전을 펼치고 있는데 3시리즈를 1천대 한정으로 최대 1520만원 할인해서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주력모델인 320d 같은 경우 3천만원대 중반에 구매가 가능해지는데 그렇게 되면 아우디 A3를 위협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일본차와 다른 수입차 브랜드 역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기에 앞으로 수입차 시장의 경쟁 구도는 상당히 흥미롭게 흘러갈 것 같네요. 


그동안 벤츠, BMW 천하의 구도 아래서 좀 따분한 분위기였던 것이 사실인데 이제 본격적인 수입차 대전쟁의 한 판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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