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세단 부흥 이끄나? 기아 K시리즈의 역습


요즘 자동차 시장의 트랜드를 보면 SUV, 전기차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SUV 모델은 이번에 출시된 신형 싼타페가 출시 16일만에 2만대를 돌파 하는 등 SUV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제대로 확인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전기차의 인기도 예사롭지 않은데 "볼트EV, 코나EV, 니로EV" 등 전기차 삼총사는 이미 올해 물량이 모두 완판 되는 등 친환경차의 분위기도 상당히 뜨겁습니다.



이렇게 요즘 시장에서 가장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차량들은 SUV 그리고 전기차 같은 친환경차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한동안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던 세단(승용차)시장은 상대적으로 위축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나온는 신차 중에서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는 모델 역시 SUV 입니다.


그런 가운데 기아차는 조용히 세단의 반란을 꿈꾸고 있습니다. 바로 "K시리즈" 를 앞세워 말이죠.  

기아차는 현대차의 서자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지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확실히 현대차에 비해서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현대차의 신차는 엄청난 관심과 주목을 받지만 기아차의 신차는 상대적으로 덜 관심을 받는 느낌이 드는게 사실 입니다.


하지만 주목을 끌지 못해서 그렇지 기아차의 차량들은 대체적으로 소리없이 알찬 판매량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K시리즈의 뚝심은 상당한 저력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블로그에서 기아 K시리즈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저도 가끔 판매량이 궁금해서 찾아보면 놀랄때가 많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높은 판매량을 만들어내면서 거북이같은 뚝심을 오래도록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량을 잠깐 살펴 볼까요?


기아차 K시리즈 2월 판매량


K3 1,975대 (+23.7%) 21위

K5 3,840대 (+35.9%) 9위

K7 3,015대 (-0.9%) 14위

K9 39대 (-69.3%) 54위


지난 2월 판매량은 1월에 비해서 판매량 하락폭이 컸습니다. 아무래도 설 연휴가 있어서 주요 차종의 판매량 하락이 심했는데 특히 한국지엠이 철수설 여파로 곤욕을 치루면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마찬가지인데 현대차(-2.4%) 기아차(-5.4%)는 소폭 하락으로 그나마 체면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기아차가 판매량 하락을 -5.4%로 막을 수 있었던 이유라면 아마도 K시리즈의 활약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위에 기아차 K시리즈 2월 판매량을 소개해 드렸는데 이제 풀체인지를 앞둔 K9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전월 대비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성장세 K5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K5의 성장세 입니다.


2년전 르노삼성이 SM6를 한국지엠이 신형 말리부 카드를 들고 중형차 시장을 뒤흔들었을때 K5 신세는 정말 초라했습니다.



오랜시간 쏘나타에 이어서 2위 자리를 지켜오다가 갑자기 생겨난 쏘나타, SM6, 말리부 중형차 3강 구도에서 이탈하면서 열외전력으로 취급되었기 때문입니다.


중형차 시장의 꼴찌로 전락 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고 꾸준함을 계속 유지해오고 있다고 신차 효과가 사라진 SM6, 말리부의 흔들리는 틈을 타고 쏘나타에 이은 중형차 2위 자리를 다시 차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 SM6, 말리부와 판매량 격차를 더 벌리면서 확실한 2위 자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2월 판매량이 3,840대인데 전월보다 무려 35.9% 상승한 수치 입니다. 그것도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적었는데도 말이죠.


▲ 부분변경 K5


1위 쏘나타를 포함해서 SM6, 말리부가 모두 하락을 한 가운데 K5만 유일하게 폭풍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1월 출시된 부분변경 K5의 반응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비록 쏘나타(5,079대)의 아성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지금과 같은 성장세라면 하락세가 뚜렸한 쏘나타를 이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두 차량의 판매량 차이는 1100대 가량 되기 때문입니다.


크루즈의 빈자리와 K3의 돌풍


그리고 두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K시리즈는 막내인 K3입니다.


▲ 풀체인지 신형 K3


K3는 지난달 풀체인지 2세대 신형 모델을 국내에 출시 했습니다. 출시 일자는 공교롭게도 한국지엠이 크루즈가 생산되던 군산공장 폐쇄 소식을 발표한 날이었습니다.


크루즈는 준중형시장에서 K3와 경쟁하는 모델인데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내려지면서 덩달아 단종이 결정 되었습니다.


아직 단종을 확정 지은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단종의 수순을 밝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정말 크루즈둥절한 상황인데 이렇게 준중형 시장에서 격돌하는 크루즈가 허무하게 단종이 되면서 그 반사이익을 아반떼, K3가 나눠갖고 있습니다.  


특히 적절한 시점에 신차를 출시한 K3가 반사아익의 상당부분을 가져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K3는 스팅어를 조금 닮은 구석이 있어서 리틀 스팅어라 불리는데 확실히 2세대로 돌아온 신형이라 여러 부분에서 개선된 부분이 많습니다.


1세대 K3가 아반떼 그늘에 가려서 별 주목을 받지 못했다면 이번 신형은 크루즈 단종과 함께 그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신형 K3


K3는 지난달 13일 사전계약을 시작했는데 같은달 26일까지 7영업동안 6,000대가 계약되며 돌풍 조짐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해 구형 K3의 월 평균 판매대수가 2,347대였던 점을 본다면 신형 K3의 반응이 어떤지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SUV, 전기차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사이 출시된 K3는 기대밖 선전을 펼치면서 아반떼와 흥미로운 경쟁구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아반떼


비록 크루즈가 경쟁에서 이탈하면서 다소 재미없는 현대기아차 양강 경쟁 구도가 되었지만 너무 오랜 시간 장기 집권하고 있는 아반떼를 밀어내고 단 한달이라도 K3가 정상을 차지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큰형 자존심 회복할까? 


지금 K시리즈에서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모델은 큰형인 K9 입니다.


▲ 1세대 K9


시장에 출시되고 나서 한번도 제대로 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K9인데 이번에 풀체인지를 앞두고 자존심 회복을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현대차 에쿠스에 밀렸고 그리고 제네시스 브랜드 독립 이후에는 EQ900, G80에 밀려서 영원한 2인자 취급을 받아야 했던 K9은 더 이상의 그림자 취급은 원치 않는다면 완전히 달라진 신형 K9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 2세대 신형 K9 렌더링 이미지


다음달 국내에 출시되는 '더(The) K9' 은 디자인 부터 모든 것을 바꾸면서 제네시스 EQ900에 제대로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국내 럭셔리대형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EQ900는 요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의 경쟁구도에서 밀리는 등 하락의 방향성이 뚜렸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출시 타이밍도 좋습니다.


▲ 제네시스 EQ900


지금 시장에 등장 한다면 EQ900과 흥미로운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 제네시스 같은 독립된 브랜드 욕심을 내기도 했던 기아차인데 결국 현대차의 제네시스 올인 전략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은 사실상 접었습니다.


스팅어 같은 또 다른 개별 차명에 독립적인 엠블럼을 장착한다는 소식도 들렸지만 그것 또한 없는 이야기가 된 것 같습니다. 기아 로고에 이름도 K9을 그대로 유지한채 등장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여러 부분을 현대차를 위해서 아쉽게 포기했으니 성능이나 기능적인면에서는 최고로 좋은 것만 담아서 출시하리라 봅니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지금 기아차의 K시리즈는 국내 세단 부흥을 이끌고 있습니다. SUV, 친환경차량에 밀려서 뒷방 늙은이로 전락하는게 아닌가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K7도 그랜저의 돌풍에 밀려서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그런 상황 가운데서도 꾸준한 판매량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큰형인 K9만 성공적인 데뷔를 한다면 K시리즈가 완벽하게 부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동안 K시리즈는 저평가된 부분이 있지만 오랜 시간 흔들림 없이 꾸준함을 보여 왔다는 것 자체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할 수 있습니다.


다음달에 나올 K9는 기아차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인데 1세대처럼 국내와 미국 시장에서 동반 폭망하지 말고 부디 한국차의 자존심을 살려주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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