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1위 수성 가능할까? 걸림돌 되는 변수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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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 자동차 시장이 점점 흥미로운 양상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국산차는 완성차 5개사가 펼치는 순위 대전쟁이 흥미로운데 수입차 역시 다양한 이변과 사건들을 만들어 내면서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드라마들을 만들어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요즘 수입차 화제의 주인공은 단연 벤츠 입니다.


럭셔리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메르세데스-벤츠는 요즘 '좋은 쪽' 과 '슬픈 쪽' 양쪽에서 맹 활약을 펼치며 온탕과 냉탕을 오고 가는 중입니다. 



'좋은 쪽'을 이야기 하자면 작년에 이어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승승장구, 별 이변이 없는 한 2017년 1위도 예약을 한 상태입니다.


가장 큰 걸림돌인 BMW의 신형 5시리즈가 벤츠 저격에 실패 하면서 벤츠는 2개월동안 BMW에게 내 줬던 1위 자리를 6월 다시 찾았습니다.



현재 벤츠의 독주를 막을 브랜드는 BMW 이 유일 했는데 6월 기준으로 벌써 부터 두 브랜드간의 판매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벌써 벤츠가 올해 수입차 시장의 승기를 잡아가는 행보를 보이며 절대강자의 면모를 뽐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벤츠의 1위 수성에 걸림돌이 되는 변수들이 하나둘씩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벤츠의 1위 수성을 막는 '슬픈 쪽' 이라 할 수 있는데 3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1. 일어서는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파문과 국내에서 인증서류 조작으로 현재 판매가 중단되며 사실상 장사를 못하고 있던 폭스바겐이 최근 환경부에 자사 차량에 대한 재인증을 요청하며 기지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소음 및 배기가스의 인증을 요청한 모델은 주력 모델인 티구안 2.0 TDI, 티구안 올스페이스 2.0 TDI, 파사트 GT 2.0 TDI, 아우디 A4, A7, Q7 등입니다.


인증에 대한 소요시간을 보름가량으로 예상 하는데 순조롭게 인증 절차가 마무리 되면 올 4분기에는 폭스바겐의 일부 주력 차량들을 다시 시장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 2017 티구안


폭스바겐의 주력차량인 티구안의 판매가 다시 이루어진다면 폭스바겐의 재기의 발판이 되기에는 충분하다고 합니다.


비록 예전과 같은 높은 판매량을 만들어내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던 티구안이기에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여전히 국내에는 티구안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고 폭스바겐에서 신형 티구안을 보은의 차원에서 착한(?)가격으로 내놓는다면 TOP 10 안으로 진입할 가능성도 충분 합니다.


▲ 티구안 올스페이스


하지만 초반에 폭스바겐에서 물량을 많이 배정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이네요.


만약 판매가 시작되자 마자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 한다면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기에 당분간은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싶어하는 폭스바겐은 프로모션도 소박하게 마케팅도 조용하게 할 것 같습니다.


아직 디젤게이트 여파가 남아 있기에 주목받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니 말이죠.


▲ 신형 티구안 실내


하지만 신형 티구안의 상품성이 좋고 국내에서 워낙 큰 인기를 누렸던 모델이라 상당수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에 올스페이스 모델까지 추가 된다면 4분기 재미난 그림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외 모델인 파사트나 아우디 모델등의 판매량이 더해지면 벤츠로 향했던 소비자들도 일부 돌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2. 복수혈전 BMW


작년에 이어서 계속 벤츠에게 1위 자리를 빼앗기고 있는 BMW 은 벤츠를 잡기 복수혈전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약간은 무리수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대대적인 할인판매와 프로모션으로 벤츠와 벌어진 격차를 매울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할인판매 전략은 브랜드 이미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지금 BMW에겐 벤츠를 잡는 것이 더 급선무 인 것 같습니다.


BMW이 벤츠를 잡기 위해서 출혈을 감수하고 공격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진행 한다면 뜻 밖의 이변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 신형 5시리즈


현재 일부 딜러들은 신형 5시리즈의 현금 할인도 들어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데 신형 5시리즈가 제대로 터져주기만 한다면 벤츠를 추격할 역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출시된지 얼마 안된 신형 5시리즈에 벌써부터 현금할인이 들어가기 시작한 것에 대해서 브랜드 이미지 하락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BMW 는 지금 시점에서 승부수를 띄우긴 해야 하는 건 맞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벌어진 간격을 좁힐 기회는 사라질 수 있기에 어차피 할인판매 들어갈거면 좀 더 빨리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3. 제2의 디젤게이트 악몽 재현?


벤츠의 1위 수성의 걸림돌이 되는 가장 큰 변수는 지금 독일에서 터진 벤츠 배기가스 조작 의혹 입니다.


현재 독일 검찰은 벤츠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배출가스 조작 사건에 대한 고강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벤츠의 'OM642' 엔진과 'OM651' 엔진 등 2개의 디젤엔진이 배출가스 조작에 사용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엔진을 장착한 차량은 국내에서도 47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 졌는데 사실상 신형 E클래스를 제외한 상당수의 차량들이 이들 엔진이 장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벤츠 OM651 엔진


벤츠는 사건이 더욱 커지는 것을 막고 제2의 디젤게이프로 확산되지 않기 위해서 조기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선 전 유럽에서 유로 5와 6 기준 벤츠 디젤차 300만대를 리콜해 엔진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정비해 주기로 했습니다.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벤츠는 도둑이 제발 저려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빠르게 상황 대처를 하고 있습니다.


다임러 그룹은 디젤차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디젤 기술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기 위해서 리콜을 시행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글쎄요.



결함을 인정해서 이런 액션을 취하는 건지 정말 다임러의 주장대로 디젤 기술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인지는 독일 검찰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봐야 겠습니다.


유럽에서만 대규모 리콜이 진행 되는 것에 대해서 국내에서는 한국은 역시 글로벌 호갱이니 호구니 하는 말이 나오면서 차별 논란이 확산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벤츠는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차별 논란이 확산되기 전에 국내서도 전격 리콜 결정을 내렸습니다.



환경부가 의심이 되는 벤츠 차량 11만대에 국립환경과학원에 조사 하라고 지침을 내리는 등 국내 분위기도 심상치 않자 벤츠도 특단의 결정을 내린 것 같습니다.


폭스바겐 처럼 어물쩡 하다가는 지금까지 국내에 열심히 쌓아온 브랜드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벤츠는 상당히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 배출가스 조작이 의혹으로 끝나면 벤츠에겐 오히려 신뢰를 더욱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겠지만 만약 사실로 판명이 나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국내 1위 수성은 당연히 물 건너갈 수 밖에 없고 자존심에 치명적인 상처를 받게 됩니다.



사실 벤츠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벤츠에 대한 신뢰가 상당 합니다. 역사와 전통 그리고 차량의 품질에 대한 신뢰가 확고부동한데 만약 이번 조작 사건이 사실로 밝혀지만 실망한 열성팬들이 대거 이탈할 수 밖에 없습니다.


벤츠를 떠난 팬들은 결국 BMW로 이동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폭스바겐, 아우디 역시 배출가스 조작으로 신뢰에 타격을 입었기에 현재 선택지는 BMW 이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BMW 도 배출가스 조작에 연류되지만 않는다면 어부지리 효과로 국내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겠네요. 사실상 BMW가 올해 수입차 1위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변수는 벤츠의 배기가스 조작이 사실로 밝혀지는 일 입니다.


폭스바겐에 이어서 이번에는 벤츠까지, 독일차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신뢰의 독일차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데 독일차에 대한 애정이 있는 저에게도 상당히 실망스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디 이번 벤츠 배출가스 조작은 사실이 아닌 의혹으로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자동차 회사들의 조작 뉴스를 듣는 것도 피곤할 지경이니 말입니다.



이젠 이런 조작 소식이 아닌 좀 더 건설적이고 비전이 있는 미래의 자동차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더 듣고 싶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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