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 최양희 장관 블로거 간담회, 지능정보기술과 알파고 대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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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과 구글 알파고의 세기의 바둑 대결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으로 인류의 삶의 질이 좋아질 거란 긍정적인 반응과 인간의 일을 대신 함으로써 고용의 불안을 불러 일으킬 것이란 염려도 함께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혼란한 분위기 속에서 국내에서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어떤 대처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과 선진국가들은 인공지능 개발 등 4차 산업혁명 대비를 위해서 오래전부터 매진을 하고 있는데 한국의 지능정보산업의 현주소는 어떤지 알고 싶었습니다.



요즘 출간되는 책들이나 언론의 기사를 보면 알파고에 대한 사회적인 반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데, 대부분은 순기능 보다는 역기능에 대해서 포커스를 더 많이 맞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 최양희 장관님과 함께한 블로거간담회를 통해서 이와 관련된 궁금증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최양희 장관님과는 이번이 두번째 만남인데 그래서 그런지 좀 더 친근감 있고 편안하게 간담회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간담회 시작하기에 앞서서 알파고와 관련된 인공지능에 대한 견해들을 가볍게 이야기 해주셨고,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바둑 대결 현장을 직접 참관하셔서 좀 더 흥미진진한 뒷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글 창업자중에 한명인 세르게이 브린을 대국장에서 만났던 이야기와, 알파고 개발자인 데미스 하사비스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 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블로거들과 함께한 간담회는 이렇게 화기애애 하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장관님께서 워낙 언변에 능하신 분이어서 간담회를 부드럽게 이끌어 가셨고 질문에 바로 바로 답을 주셔서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궁금증을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이날 있었던 간담회 내용중에 주요 부분만 정리해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Q. 지능정보기술과 인공지능은 의미가 어떻게 다른가요? (이날 간담회에서 궁금했던 부분중에 하나는 인공지능 그리고 지능정보기술의 의미가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공지능은 너무 좁은 의미로 주로 소프트웨어에 국한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능정보기술'은 인공지능과 인지, 학습, 추론 등 고차원적인 능력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구현되는 '지능' +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하는 '정보'를 포괄하고 있습니다.



Q.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알파고 대국이후 갑자기 인공지능과 관련된 정부 육성책이 나오고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데 어떤 투자 전략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정부는 지능정보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15년 10월 민관합동 자문위원회를 구성해서 '지능정보산업 발전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5년간 1조원을 투자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간 투자를 5년간 2조 5천원 이상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능정보기술 연구소 설립에 기업이 출자하여 민간조직 형태의 연구소를 설립하고 출자사가 공동으로 활용가능한 핵심공동 기술 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6개 대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네이버, 현대자동차의 기업 참여가 확정 되었고 이외에 금융사로는 유일하게 한화생명이 포함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발표를 하려는 시점에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기의 대국이 진행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반응은 알파고의 인기에 편승해서 급작스럽게 나온 대책이라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정책이라는 것이 하루 아침에 뚝딱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의 과정을 거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갑자기 준비된 정책이라는 말은 맞지 않습니다.


알파고 때문에 사람들이 인공지능산업과 관련해서 관심이 높아진 상태라서 정부의 지능정보기술 정책을 발표하고 알리는데 오히려 도움이 되었습니다.



Q. 지능정보 기술의 발달로 특히 우려되는 부분은 인간의 일자리가 많이 사라질거란 예상이 있습니다. 벌써부터 금융권에서는 로보어드바이즈가 등장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AI(인공지능)가 인간의 자리를 차지할거라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자리가 오히려 많이 생긴다는 주장도 있는데 장관님은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이 부분은 제가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2016년 1월에 열렸던 다보스 포럼에서 가장 많이 다루어졌던 부분인데 4차 산업혁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일자리 감소(700만개)와 증가(200만개)와 관련된 논란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산업혁명이 진행되면 당연히 기존에 있던 일자리는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수 밖에 없습니다. 증기기관의 발전으로 말을 끌던 마부들이 사라지고 관련 일들이 사라졌지만 대신에 새롭고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되었던 것처럼 4차 산업혁명을 통해서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능정보 기술의 발달로 데이터 수집, 분석 전문가, 인공지능 SW개발자, 가상현실 설계가 등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있었던 1,2,3차 산업혁명이 진행 되면서 늘 일자리 감소에 대한 염려가 있었지만 새로운 직업이 더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일자리에 있어서 비관적인 부분 보다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일자리가 없어질거란 두려움을 가지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새로운 산업에 대응을 해서 잘 활용할 수 있을지를 앞으로 대한민국은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4차 산업혁명에 우리가 잘 대처 한다면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 그동안의 산업혁명과 다르게 인공지능 발달은 인류의 뇌를 대신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인지 상당히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과연 4차산업 혁명은 인류에게 축복이 될지 재앙이 될지 앞으로도 관심깊게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국민들은 대한민국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어느정도의 수준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미국을 100으로 볼 때 대한민국의 기술수준은 어느정도나 될까요?


사실 우리나라의 지능정보기술은 인적, 산업적 기반이 아직 많이 부족한 상태고 미국과 같은 선진국과 비교해 볼 때 약 2.4년의 기술격차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자체적인 R&D 개발과 해외 스타트업 투자 등을 통해서 지능정보 기술력 확보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인공지능 (2013년), 시각지능(2014년) 등 R&D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소프트웨어 인력을 양상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모바일, ICT 강국으로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었고 이런 경험이 빅데이터로 축적되어 있어서 데이터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선진국과 비교할때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이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통해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봅니다.



Q. 고용존은 무엇인가?


이날 간담회는 지능정보기술과 함께 청년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고용존에 대해서도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고용존과 관련된 내용들도 잠깐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용존'에 대해서 아마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고용존을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청년일자리 창출의 허브로서 고용복지 센터 등 고용지원 기관과 산업계를 연결해 주는 코디네이터이자 직접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훈련도 진행하는 곳 입니다.


고용존 주요기능은,


1. 일자리 중매자

당장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에게는 적합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인재 채용에 애로가 있는 기업은 매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


2. 취업/창업 트레이너

역량이 부족하여 훈련이 필요한 청년들에게는 산업 현장 수요를 반영한 양질의 교육훈련과 직무체험 기회를 제공


3. 인재 인큐베이터

대학/대학원생 등 진로준비를 하는 청년에게는 지역기업과 전략산업의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성공트랙 제공


앞으로 고용 관련 기관간 협업체계를 구축해서 청년 구직자들이 어느 기관을 방문하더라고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작년 판교에 있는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하고 나서 최양희 장관님과 간담회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고용존이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설치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 내부 모습)


Q. 고용존은 어디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지난해 9월부터 금년 3월까지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설치가 완료 되었습니다.


2016년 3월에 설치된 곳을 보면


울산, 경남, 전북, 경북, 강원, 충남, 전남, 제주, 세종, 인천, 서울에서 고용존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전국 17개 고용존에는 총 87명의 상주하면서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Q. '고용존' 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나요?


일자리 중매자, 취업/창업 트레이너, 인재 인큐베이터, 지역 고용 코디네이터 등 전국 17개 고용존에서 총 200여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2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발굴하여 청년들에게 제공하고 1만명 이상의 청년에게 교육훈련 참여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아직 홍보부족으로 '고용존' 에 대해서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이글을 보시고 관심이 있으시다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 하셔서 취업과 창업에 관련해서 도움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현재 정부에서 여러가지 방향으로 청년 창업과 일자리와 관련한 일들을 진행 중인데 '고용존' 역시 그 일환중에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창업과 관련해서 나라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이런 부분들을 잘 찾아서 이용하신다면 취업과 창업에 있어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상으로 미래창조부 최양희 장관님과 함께한 블로거 간담회 이야기를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알파고 쇼킹으로 저도 인공지능에 대해서 궁금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번 시간을 통해서 좀 더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도 정부에서 알파고 이전부터 지능정보기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고 어느정도 안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정부와 기업들이 서로 협력해서 대한민국도 지능정보기술에 있어서 선진국에 뒤지지 않은 실력을 만들어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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